<생각하는 자람이>는 초등부 친구들을 위한 철학 소설입니다. 철학이라고 해서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려 애쓰지 않습니다. 12살 5학년인 주인공 자람이가 살아가는 학교와 집이라는 일상은 강좌에 참가할 친구들이 겪는 일상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마주하는 자람이의 궁금증과 고민을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날] 나를 잃어버린 날 : 내가 알고 있는 나, 그게 정말 나일까?
어느 날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오니 가족들 중에 아무도 자람이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나야, 나! ‘자람이’라구!” 아빠는 황당하단 표정으로 말합니다. “자람이란 이름이 너 하나 뿐이겠니?” 이쯤 되면 자람이조차 스스로가 의심스러운 걸요?
첫 번째 수업은 ‘나’, 곧 주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면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자각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외적인 조건(부모나 학교의 강압) 때문에 오히려 그렇지 못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를 자기화하는 실천으로서의 사고, 그 주인으로서의 주체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둘째 날] 옛 친구 새 친구 : 기억나지 않는 그 녀석, 옛 친구일까 새 친구일까?
옛날에 시골 외가댁에 살았던 자람이. 7년 만에 그곳에 다시 갔더니, 글쎄 첨 보는 시커먼 녀석이 반갑다고 엉기지 뭐예요. 옛날에 나와 목욕까지 했던 사이라나? 그런데 나 빼고 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뭐예요!! 어머머, 웬일이니!!
두 번째 수업에서 아이들은 “기억나지 않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다면 그건 내가 살고 있는 시간에 속해 있는 것일까? 아닐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토론의 과정을 통해 정체성과 변화에 대한 이해에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날] 진실은 어느 곳에 : 왜 서로의 진실이 어긋나게 되는 걸까?
얘는 쟤를 좋아하고, 쟤는 걔를 좋아하고, 걔는 또 얘를 좋아한대나? 근데 오해가 생겨 대판 싸움이 벌어졌네요. 가만, 왜 모두가 말하는 싸움의 이유가 다른 거죠? 아아, 사랑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세 번째는 자람이네 반 두 친구의 추리소설 뺨칠 정도로 엇갈리고 꼬여버린 연애문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의 진술을 종합하던 자림이는 결국에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상황에 빠져버리고 말죠. 이 수업은 '진실과 거짓말'이라는 소재를 통해 객관과 주관에 대한 이해, 진실의 조건에 대한 이해에 다가서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넷째 날] 좋은 아이 착한 아이 : 착하게 살 것인가 독하게 살 것인가?
세희는 엄청 착한 아이인데 인기가 없어요. 연주는 엄청 이기적인데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정말 짜증나는 상황을 겪었지 뭐예요! 도대체 왜 그런 거죠? 착하게 살 것인가, 독하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 보통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때리지 마라.”, “욕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좋은 사람이 되라, 착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 독하게 남에게 뒤지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것처럼 들릴 때도 있습니다. 자람이 네 번째 수업은 아이들이 겪은 이 혼란을 통해서 삶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수업입니다.
|
|
|
알림/소식
132
7
3
초등인문학"나다" 기획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