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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독자투고-학생 학부모정서외면하지않는 지역신문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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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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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조회 :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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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부즈맨 칼럼] 학부모·학생 정서 외면말아야 /김정숙
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장·본지독자위원
아침 6시가 되면 상쾌한 음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국제신문을 읽는 것이다. 펼쳐든 신문에서 무엇보다 제일 먼저 찾는 것은 교육에 관한 기사이다.
지역에 사는 학부모로서 전국의 교육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교육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대하며 찾기도 한다.
올 들어 교육문제로는 교원평가, 사립학교법 개정, 학교급식법 개정, 그리고 서울대 본고사 부활 논란을 큰 현안으로 짚을 수 있겠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학교 본고사 부활 움직임은 2008학년도 입시안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6월 27일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다음 날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일제히 반박 성명을 발표하였고, 뒤이어 정부 여당에서도 서울대에 입시안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7월 8일 서울대 교수협의회에서는 정부의 대학 정책을 전면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자기네 대학의 입장을 고수했다.
해마다 발표되는 각 대학의 입시안 발표에 온 국민은 신경을 곤두세운다. 특히 서울대학의 입시안이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는 것은 서울대의 입시안이 우리나라 전 대학의 기준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목표를 서울대에 두고 있는 현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대학과 학원가에서는 학부모들의 등을 치기에 급급하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국제신문에는 어떤 보도들이 실렸는가? 7월 9일자 1면에서 '정부 여당은 갈등조장 그만두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교수들의 입장 발표를 전달하고 작은 제목에서는 전교조와 시민단체가 2008 서울대 전형계획 폐기 요구를 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어 4면에서 노 대통령의 '서울대 본고사 부활은 인성교육 막는다'는 제하의 기사를 짤막하게 보도했다. 또 부산지역에서 '서울대 본고사 부활저지와 살인적 입시경쟁 저지를 위한 부산시민 사회단체 공대위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7월 11일자 7면에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3불(不) 정책을 존중한다는 입장 발표를 연합단신으로 보도했다. 15일에는 부산의 고교생들이 방학 중 서울로 논술과외를 받으러 가는 러시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도했다. 이상이 서울대 입시안과 관련된 국제신문 보도의 전부이다. 한마디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심층 또는 기획보도가 없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이다.
반면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같은 문제를 제쳐두고 지난 8일부터 무려 5일 동안 '심층 탐구 - 과학영재 학교 24'를 특집으로 보도했다. 5일 내내 한 지면 전체를 할애하여 그 학교의 '모든 것'을 보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학교에는 중학교 때부터 경시대회에 참가한 덕분에, 혹은 전문 과외를 받았기 때문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재학생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정계층만이 입학 가능한 곳이다. 세계로 나가는 꿈을 꾸고, KAIST진학 희망이 대부분이며 대학원 진학은 해외라는 게 이 학교이다.
국가나 기업에서 든든한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학교발전기금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의 학교이다.
거기다가 1학년을 제외하고는 국어·국사는 단 1시간도 수업시간표에 없는, 전문기술인만을 길러내어 세계적 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소식을 담은 보도를 내리 5일간이나 했다.
지난 12일 교육부총리가 학부모와 영상대화를 통해 "대학이 고교 선생님들의 평가를 무시하고 선발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경우 공교육이 무너진다. 정부는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이는 입시정책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14일에는 담화문을 통해 "대학별로 시행하는 논술고사에 대한 심의체제를 구축하여 논술고사가 본고사로 변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그런 보도들은 없었다.
국제신문은 지역의 대다수 학생, 학부모의 정서에 부합하는 신문으로 그 역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2005/07/19 20:29]
* 본부사무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6-27 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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