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과 행정과장이 급식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사실 보도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지 못하게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사건 보도 후 연일 걸려오는 언론사와 교육청, 그리고 학부모들의 전화는 다른 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8시 부터 시작해 4개 라디오 방송국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각종 신문사의 특집 보도에 따른 문의 전화, 당연한 일인데 왜 이제야 그러느냐고 비아냥거리는 학부모 전화...오전에 사무실에서 영화고등학교 학교폭력 사건 상담을 하고(아주 복잡한 형사 민사 고소가 되어 있는 사건입니다), 전교조로 달려가 기자회견 성명서를 만들고 준비물을 챙겨(이젤, 판넬, 서명책상, 서명지등등 봉고 1대분 ) 서면으로!
왜 그리도 차는 막히는지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에게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연대단체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서 55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기자회견과 거리서명을 이어서 하는데 연일 전화는 걸려오고..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아프고, 배도 고프고...
전교조 사무실에서 서명지와 용품정리를 하고 자기돈 내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걸려온 동준이 전화.
"동준아, 미안해. 너 혼자 있는데 엄마가 늦네. 배고프면 저녁 좀 챙겨 먹을래?"
"아뇨, 형이랑 6시경에 간식 먹었어요. 기다릴게요. 그런데요 엄마, 너무 무리하시지 마세요. 집에 오셔서 바로 주무시지 말구요."
"아이구! 동준아,
정말 대견하고 고맙구나. 우리 아들 최고네."
"엄마, 옆에 다른 사람 듣겠어요. 민망 민망 민망" 동준이 한마디에 힘든 생각이 싹 없어졌습니다.
동준아 고마워! |
글과 음악이 흐르는 이야기
132
7
4
고마운 우리 동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