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부산 오라버니에게서....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 없어 조언을 구한다며 조카는(오라버니 작은 딸)ㄷ초등 5학년인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엄마에게서 뺨을 맞고 승용차에 납치 당해 1시간 30분 정도를
끌려다니다 왔답니다. 이유를 물으니
친구 엄마는
몇몇 아이들이 자기의 딸아이를 왕따시킨다는 딸아이의 말만 듣고
며칠동안 차를 타고 학교에서 감시를 했답니다. 그런데
우리 조카가 하필이면 그 아이랑 약간의 의견충돌과 함께
몸을 밀쳤나봅니다. 그 때
이 엄마는 흥분에서 차에서 내려 달려가 우리 조카를 다짜고짜 뺨을 때리고
안타겠다고 우는 아이를 강제로 차에 태웠서는
오라버니집으로 잠시 왔다가는 아이를 내려 놓지도 않고
자기 딸아이가 말하는 여자 아이들 집으로
아이들을 태우러 다녔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그 광경을 지켜 본 조카 친구들이 조카의 가방을 챙겨서 왔고
뒤늦게 알게 된 올케는 너무도 기가 막혀서... 그후
1시간 30분이 넘어서야 그 승용차는 다른 아이들도 태워서 조카의 집 앞에 왔고
올케는 화가 나서 아이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얼굴을 보니
뺨에 상처와 입술쪽에 피가... 따지고 물으니 자기네 아이를 괴롭힌 댓가라고 하더라나요... 그 아이는 조카네 집에도 자주 놀러 오고
조카도 그 아이 집에 놀러가고 할 정도면
친했을텐데 왜 그런일이 벌어졌는지...
서로 가까이 놀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그랬겠지요. 그 아이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다른 친구들이 안 챙기면 친구도 없을 지경이라는데... 아무튼 아이 싸움에 어른이 끼어들어
아이를 폭행하고 납치까지 했으니 기가막힐일입니다. 이럴땐 어떻하면 좋을까요? 저는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담임에게 말하고 그 아이엄마에게 사과를 받아 내라고 했는데... 오라버니와 올케는 둘다 일을 하기 때문에 쉽게 시간을 낼 수 없어
조카편에 그동안 있었던 일을 편지글로 써서 선생님께 보내고 선생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도 어이없게 아이의 담임은 오히려 그날 차에 실려 끌려 다녔던 아이들에게
그아이엄마가 경찰에 고발하고 감옥에 보낸다 했다고
가서 사과하라고 겁을 주어서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우루루 그아이엄마에게 찾아가 싹싹 빌고 왔다네요. 참 기가 막힙니다.
그 담임은 학교에서 학부모가 아이를 폭행하고 차에 납치해서 끌고 다녀도 괜찮다는 얘긴가요? 아이들끼리 싸우는 일은 다반사고 저희들끼리 화해하고 또 친하게 놀고 하는 것을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타이르고 폭행한 부모를 불러서 다시는 학생을 함부로 폭행하지 말라고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니던가요? 어제 아침 일찍 그 아이엄마가 오라버니 집에 찾아왔는데
집에 손님들이 있어(올케가 가게를 운영)다음에 학교에서 보자고 하고 보냈다하네요. 학교장을 찾아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그 학부형에게서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는 학교에서 학부모가 아이를 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올케는 각오가 단단한데
학교장은 어떤 방법으로 일을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글과 음악이 흐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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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ㄷ학교 어느 학부모의 소행과 담임의 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