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마산 안계초등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종면)가 학부모 공청회를 연 뒤 ‘잡부금 모금 반대’ 결의를 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이 학교 운영위는 지난 20일 체험학습과 학교급식, 어머니회 회비, 학력평가 등 학교 현안에 대한 학부모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특히 주목을 끈 문제는 어머니회 회비였다.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관행으로 각 반별로 임원을 구성하고, 그 임원들을 학교 행사가 있을 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임원회비를 냈다”면서 “그 돈은 소풍이나 어린이 날 행사, 스승의 날 등이 있을 때 그 경비로 사용된 것이 현실”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이런 관행을 방관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학교운영위는 ‘잡부금 모금 반대’ 결의를 하기로 했다. 먼저 이민지 교장이 지난 26일 ‘알림문’을 통해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루어졌던 일들을 좀더 바르게 처리하고, 또 잘못된 일이 있다면 고쳐나가겠다”면서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호소했다. 이민지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알림문’으로 호소한 내용은 총 6가지다. ▲어머니회를 해체하고 다만 어머니의 자질 향상을 위한 동우회와 취미 활동을 위한 조직은 적극 권장할 것 ▲지금까지 발전기금이나 잡부금을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절대 금지할 것 ▲교직원은 촌지나 접대를 절대 받지 않을 것 등이다. 학교운영위는 오는 29일 교직원과 학부모, 인근 초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마산과 창원지역 학교운영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잡부금 모금 반대” 결의문 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작성된 결의문을 통해 “아이를 둔 부모의 심정은 누구나 똑 같은 것”이라며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학교에 찾아가지 못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미안함과 부담이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회 간부로 참여하여 봉사하고, 경제적 부담까지 져야하는 학부모 또한 이중의 고통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는 ▲학교에서 밝힌 ‘촌지나 접대 등 잡부금을 절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폭지지할 것 ▲학부모들도 어떤 형태의 촌지나 접대, 잡부금 모금에 반대하며 거기에 적극 동참할 것 ▲교육청은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자율이라는 명목하에 반강제로 모금되는 각종 학부모 부담금 모금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학교운영위는 “우리 운영위원들은 학교와 긴밀히 협조하여 민주적이고 올바른 학교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천명했다. 2004/04/27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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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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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오마이뉴스-마산 안계초 어머니회 해체 및 불법찬조금 모금 금지 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