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0년 8월 27일 오후 2시
장소: 시네마테크
제목: 7인의 사무라이 / 七人の侍 / Seven Samurai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특별전>
* 1954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
전란이 끊이지 않는 전국시대. 마을 사람들은 산적들로부터 식량을 지키려 사무라이를 모집한다. 경험이 풍부한 간베를 비롯, 6명의 개성적인 사무라이들이 모이고, 기쿠치요라는 별난 남자가 합세해 ‘7인’의 사무라이가 마을에 도착한다. 한편 방어 태세를 갖춰 가던 중 사무라이 가쓰시로는 마을 처녀 시노와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산적들의 습격이 시작되고, 일대 결전이 벌어진다.
탄탄한 시나리오, 입체적인 인물 묘사, 절묘한 액션 연출, 철저한 시대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초대형 사무라이 액션 사극. 멀티 카메라 촬영을 최초로 시도하였고, 다각도에서 촬영된 화면의 역동적인 편집 방식은 이후 구로사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존 포드의 서부극 <황야의 결투>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후 반대로 할리우드 서부극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 1954 Toho Co., Ltd.
구로사와 아키라 / Akira Kurosawa
일본, 1910~1998
도쿄 출생.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등의 책을 탐독하고, 미술에 관심을 기울여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6년 도호의 전신인 PCL에 입사하여 영화의 길로 접어든다. 연출부 말단부터 시작해 조감독을 거쳐 1943년 <스가타 산시로>를 통해 감독 데뷔하였고, 그의 탁월한 영상표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가장 아름답게> <우리 청춘 후회 없다> 등을 발표하였고, 1950년 <라쇼몽>이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구로사와 아키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일본영화의 우수성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휴머니즘 지향의 주제와 다이나믹한 액션표현 그리고 끊임없이 시도한 영화적 실험은 바로 그의 영화 정신이다.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 <요짐보> 등의 걸작은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할리우드, 유럽 등지의 계속해서 인용, 리메이크되고 있다. 1970년대 일본영화의 불황기를 거치면서 해외자본을 받아들여 영화를 만들게 되었으며, 후기 대표작으로 <카게무샤> <란> <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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