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28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우수 이공계 인력확보방안을 심의 의결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 방안의 골자는 이공계 지원자에 대해 수학.과학 능력을 필답고사가 아닌 논술, 심층면접, 실험, 실기 등의 방법으로 자체 측정해 선발하는 방안과 고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교육을 실험과 탐구중심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현재의 수능 중심 대학선발에서 벗어나 고교의 수학, 과학 교육과정 이수기록을 대입전형의 기본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고교와 대학교육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교생들이 원하는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교과목을 고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전문 교과 과정''(AP)을 운영하고 대학이 고교에서 이수한 교과목의 학점을 인정하는 `이수 교과목 인정 시험''(PT)제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이공계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한다는 목적보다는, 우수한 교육을 유도한다는 목적에,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선발하기보다는, 이공계열에 흥미와 적성과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인재를 선발한다는 점에 더 많은 촛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대학에 수학과 과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자체 개발도구를 활용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교육을 실험과 탐구중심으로 전환하고, 고교의 이수기록을 대입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우선순위가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고교의 교육과정을 실험과 탐구중심으로 전환하고 그 이수 기록을 대입전형의 자료로 삼기 위한 방안들이 더욱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자율적인 평가도구는 고교교육과정과 유리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을 평가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고교교육과정과 유리된 평가도구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로 하여금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공교육에서 우수한 교육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평가도구의 활용은 결국은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력확보라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 대학이 이공계 지원자에게 그 능력과 적성을 파악하기 위한 자체적인 평가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전공계열별 독자적인 선발의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또한 이공계열의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의미가 있다.
다만 대학의 평가도구가 특수한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에게 유리한 방식이나 특혜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대학의 평가도구가 이공계열에서 높은 성취수준을 가진 학생들을 가려내기보다는 이공계열에 대한 높은 적성과 흥미를 가지고 있고, 가능성이 많은 학생들을 분별해서 평가할 수 있도록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3. 고등학교와 대학교육의 연계성을 강화한 방안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특정한 고등학교의 학생에게만 이러한 기회가 한정되어서는 안되며, 일반적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해당계열에 능력과 적성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2004년 7월 29일
(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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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이공계 인력확보 방안에 관한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