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홍콩에 도착해보니 2층 버스가 가장 눈에 띈다.
우리는 2층에 앉으면 버스비가 더 비싼 줄 알고 1층 좌석에 앉아 시내로 들어간다.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바글거리는 도시답게 아주(?) 높은 아파트와 왕복 4차선의 좁은 도로가 우리를 맞이한다.홍콩 출발 상 파울루 행 SA 비행기는 23시경에 홍콩을 출발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상 파울루로 가는 여행객들은 인천에서 저녁 7시경에 출발하여 홍콩 국제 공항에 홍콩 시간(한국보다 -1시간)9시반 경에 내려서 바로 요하네스버그 행으로 바꾸어 타는데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한나절을 홍콩에 머물면서 홍콩 거리 탐험을 하기로 여정을 짰다.
한나절 돌아본 거리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어찌했던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풍경이 아님은 틀림이 없다.
여행이란 지겨운 일상에서 탈출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재미 아닌가?
2층 버스를 타고 일부러 2층까지 가방을 메고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 것도 여행의 맛이고,
그 좌석에서 버스 창밖의 풍경들 - 하늘을 찌를듯한 고층 아파트, 내가 타고 있는 버스 창밖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곳 같은 상점의 간판들, 그리고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을 보면서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공간과 다른 것들이 내가 한국을 떠나와 있다는, 적지 아니한 몫돈을 들여서 여행 중이라는 “사치”를 즐기는 기쁨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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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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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지구 반바퀴(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