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도 역사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역사기행 중에는 뉴스를 보지못해서 오늘 덥다, 다음날은 오늘은 좀더 덥다, 그 다음날은 오늘은 진짜 덥다, 그래도 마지막날이라서 다행이다 하고 다녔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며칠 동안이 더 더운거있죠. 오늘은 몇도 내일은 몇도하니까 더 더운거있죠. 그동안 준비하던 몇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전답사가면서 힘들고 재미있었던 시간들, 아이들과 함께다니면서 힘들게 산성을 오르고, 진지하게 금동대향로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모습, 숙소에서 베개싸움에 정신없던 아이들, 더운날 밤 뜨거운 모닥불옆에서 감자구워 먹으며 끝까지 버티던 아이들, 능산리 고분군을 두바퀴나 돌아야 했던 덕원이, 정환이, 승현이, 내려오는 차안에서 서로 메일 주소를 주고 받느라 바쁘던 아이들...
지금 많은 얼굴들이 생각납니다.
한번의 역사기행으로 백제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책속의 사진에서나 백제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때 한번쯤 더 기억을 더듬어 볼 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역사기행에서 가장 많이 배웠던 사람은 아이들 보다도 교사들이 아니었을까합니다.
학교다닐 때 외우는 공부가 아닌, 직접 백제 땅을 밟아보고 백제에 대해 자료를 찾고, 공부도하고, 다른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개성강한 요즘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저 자신에게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회원들도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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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