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회만 하면 하늘도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내렸지요.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태풍도 뚫고 우리의 뜻을 소리 높여 외쳤는데 이까짓 비가 어디 빕니까?
대구 지부장는 자꾸 "비 안온다 해놓고 왜 비가 오느냐"고 했지만 우리는 이 비는 비가 아니라구요.
하지만 진주, 울산, 김해, 마창진, 대구 그리고 부산 식구(25명)들, 거기다가 전교조 부산지부와 전교조 본부에서도 와서 그 열기를 더하여 집회장은 엄청 뜨거웠습니다.
특히 진주지회의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은 압권이었지요.
집회에 이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는 순간 부산대학 관계자들이 나와서 저지를 하기 시작했지요.
세상에 부산대에서 교육부로 부터 무슨 지령을 받았는지 현수막 피캣을 정문앞에 두고 가라.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 사용도 자제해라.
10명도 넘는 직원들이 가로막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부산대학이 자기대학 학생 유치를 위해서라도 학부모 집회를 이렇게 막지는 말아야 할텐데...
많은 분들이 분개를 했고 특히 전교조 교사들이 심한 반박을 했습니다.
권춘현지부장의 능숙한 진행으로 많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도하고...
공청회장 안에는 피캣이나 현수막을 들고 들어가지 말라는 대학측의 요구에 또 한 번 실랑이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공청회장으로 입성!
참학식구들 덕분에 공청회장은 계단까지 꽉찼고 열기가 대단했지요.
참학의 요구를 담은 의견을 제가 발표를 했고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습니다.
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교육부관계자와 대학 입학처장은 진땀께나 흘렸지요.
특히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고려대와 연세대에 대한 교육부 조치사항을 말하라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고 계속 책임있는 답변을 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참으로 딱했지요.
민경찬 좌장에 대한 지적(연세대학교 고교등급실시의 장본인)이 있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지요.
한국교육개발원 양승실 연구위원은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하향평준화를 우려하는 집단의 데모를 걱정하며 자기가 대학입시제도 전문가로서 대학입시와 사교육비는 상관이 별로 없다고 했고, 우리가 주장하는 교사별 평가에 대해서 학부모가 도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를 무식한 아줌마 집단으로 몰더군요.아침밥도 점심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사력을 다해 학부모의 뜻을 전달하려는 우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거지..
그런 집단이 모인 곳이 교육부이고 그의 시녀 한국교육개발원인것 같습니다.
이 공청회에 민경찬 장관과 양승실 연구위원이 전국을 돌며 똑 같은 말만을 되풀이 하며 공청회를 했다는 성과물로 돌리려는 저들의 음모에 우리가 강력하게 항의 합시다.
저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공청회를 계속할건지 교육부와 교육개발원 청와대 글을 올립시다!! 진주에서, 김해에서, 울산에서(15명이나),대구에서 오신 우리 참학식구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우리 부산지부 회원 여러분 오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따뜻한 콩나물 국밥이라도 항 그릇씩 드시고 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우리 대전에서 다시 한 번 학부모의 힘을 보여 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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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참학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