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학교운영위원 연수를 마치고 여성 센터 뒤쪽의 식당에
그렇고 그런 얼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얼굴만 마주치기만 하면 주섬주섬 나누어 가지던
나라걱정, 교육 걱정을 또 하고 만다.그자리에서, 우리는 5월에 "교육 사랑방"을 하자고 간단하게 결의를 한다. 이번에는 그전보다 좀 더 나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면서 일을 벌리기는 벌렸는데
그일이라는 것이 내마음대로 되나?
그래도 밀어 붙인다. 겨우 열흘 정도 남기고 부랴부랴 학부모와 교사가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는"
교육 사랑방을 꾸린다.
이게 바로 배모의 능력(?)이라고 동지들은 추켜 세운다. 생각 짧은 종my는 요런 달착지근한 치켜올림에 교만스러움을 가슴에 담고 일을 치러낸다.
그래도 종my에게 확실히 일을 챙겨내는 솜씨가 있다. 부산 논술 지도의 제1인자, 인문고 3학년 부장 최선생을,
초등 교육 30년 경력의 박선생,
이때까지 항상 아웃 사이더로 챙기지 안했던 실업계 고등학교의 고 선생,
특수(장애) 아동교육의 전문가들을 3분이나,
중학교에서만 15년 이상을 몸담은 안야시 선생과 류 선생을 전격적으로 초빙하고보니
참석한 학부모보다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려고 모인 교사들이 더 많다. 이때까지 늘상 해왔던,구태의연한 강의 형태의 사랑방을 지양하고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속 터지는 이야기들이 2시간 이 넘도록
조그만 사랑방을 가득 채운다. 상담해주러 오신 선생님들이 도리어 학부모 입장이 되어
자녀들 문제를 중학교 교사, 실업고 교사에게 질의를 하고 상담을 청한다. 우쨌거나 준비된 2시간이 모자란다.
말문들이 터지니 가슴속의 둑이 무너지지 않고 배겨내나? 토요일 오후에도 쉬지 못하고 챙겨주신
참교육 학부모회의 백간사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챙겨야함을 잊어서는 안되고..... "교육 사랑방"은
우리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믿음을 얻어낼 수 있는 귀한 밑자리임을
우리 교육 동지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날, 못오신 분들!!!
좀 아깝지요?
토요일 그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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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