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오후 전교조 사무실에서 통일위원회 박미자 위원장에게 통일교육과 2005년 통
일사업에 대해 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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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이수일)은 올해 남북민간교류 사업으로 지난해 7월 금강산에서 개최한 '1차 남북교육자통일대회'에 이어 2차 대회를 오는 7월 중순이나 하순경에 평양이나 백두산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 위원장 김영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오는 25일 금강산에서 열릴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6.15공준위) 발족을 위한 실무협의 시에 이같은 내용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교조 통일위원회 박미자 위원장은 2005년 통일사업의 목표를 "보다 많은 교사들이 일상적인 통일교육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며 내부 역량의 강화에 두고 6.15공준위 남측준비위 교육부문에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획으로는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를 각 학교 학급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며, 교사통일선봉대를 구성해 "교육현장에서 통일운동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6.15공준위 차원에서 열리는 '개성-문산간 1만명 마라톤 대회'나 '통일가요제'에 전교조 교사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6.15공준위 남측준비위 교육부문의 발족에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참여단체를 얼마만큼 폭넓게 넓힐 것인가가 관건이다"며 한국교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3월 말쯤에 발족식을 거행해 남북교류사업을 힘있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의 통일교육 사업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2003년 전교조 130여명이 대규모로 방북한 '평양교육견학단'을 예로 들며 교사들의 방북체험을 강조했다. 평양교육견학단에 참가했던 교사들이 북한에 다녀와서 제작한 사진자료, 영상물 등이 학생들에게는 '북한에 대한 상상력'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당시 남북교사 상봉모임을 통해 알게된 남북의 교육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남한과 달리 '객관식 평가'와 '체벌'이 없고, 소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교사 한 사람이 담당하는 '책임교육'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남한의 특기.적성교육이라 할 수 있는 '소조활동'이 잘 진행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전교조가 산별단위노조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던 이유를 6.15교사실천단 활동으로 평가했다. 6.15교사실천단은 6.15공동선언 정신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 활동과 북녘교육기자재돕기 사업의 구심점으로, 박 위원장은 "6.15교사실천단은 전교조에서 가장 자랑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6.15교사실천단은 2002년부터 시작돼 현재 3천여명이 활동 중이며 매달 1만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전교조 남북교류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통일교육을 위한 정책적 지원으로서 박 위원장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체험활동에 대한 예산지원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통일교육 자료의 제작이 절실하다고 보았다. "지금까지의 통일교육이 반북대결의식을 조장했다라면 앞으로는 민족대단결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북녘 바로알기 자료, 교육자료 등을 제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한 근본적으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통일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통일교육을 할 때 교사 스스로가 '내부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에 위치한 전교조 사무실에서 박 위원장에게 통일교육과 2005년도 통일사업 계획에 대해 들었다.
 | | ▶전교조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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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조건이 통일"□ 통일뉴스 : 전교조 통일위원장을 맡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 박미자 : 1월 8일 현 위원장으로부터 선임됐다. 아직 통일위원장 서리이다. 이번 2월 24일에 있을 전교조 대위원대회에서의 승인 사항이다. 그동안 교사로 살면서 아이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가장 근본적 과제는 통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통일교육을 해왔고 통일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실천해야 할 일들을 제안하고 활동해 왔다. 통일위원장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기보다는 분단시대를 살고있는 교사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해왔고, 통일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책임이 더 무거워졌을 뿐이다. 특히, 그동안 국어교사로서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확인하는 교육에 주안점을 뒀고, 일상적인 통일교육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통일캠프 활동 등을 해왔다. 현재 남자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앞으로 통일위원장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학교를 휴직하고 맡은 자리에 전념할 것이다. □ 전교조에서 통일위원회가 차지하는 조직적 위상과 역할은 무엇인가? ■ 전교조라면 흔히 참교육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참교육 강령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이다. 통일위원회는 참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통일위원회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교사들의 실천활동, 현장교육 활동 등을 안내하고 계획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직적 위상으로 현재 통일위원회는 전교조 안에 상설위원회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16개 시도지부에서 통일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두고 있다. 이만큼 위상이 높다는 말이다. 현재 각 지역 통일위원회에는 집행단위까지 구성된 상태이다. 16개 시도지부 통일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구체적인 일은 교사들이 통일운동, 남북교육 교류사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일이며, 학교교육에서 통일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마련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나? ■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학교 통일교육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더 잘 살 수 있는가가 핵심 내용이다. 사실 좀더 범위를 넓게 보면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것도 통일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통일교육의 내용은 대단히 풍부하고 폭이 넓다. 구체적으로 민족자주, 민족동질성 회복 교육, 반전평화교육, 우리역사 바로알기 교육, 북녘 바로알기 교육 등이 통일위원회에서 고민하는 중심내용이다. 통일교육의 방식 또한 정말 다양하다. 노래에서부터 영상, 사진자료, 신문, 방송,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터넷을 이용한 방식을 꼽을 수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컴퓨터실에 가서 통일관련 사이트 찾아보게 하기도 하고 과제를 내기도 한다. 이외에 신문과 방송, 잡지 등 기존에 나와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급활동, 견학, 캠프, 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무엇을 선택합니까? 아는대로 쓰면 되는거죠'
□ 통일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사전준비와 학생들의 반응을 알고 싶다.  | ▶교사들의 방북체험을 강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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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준비는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다큐멘터리 영상물이다. 이러한 자료를 활용해 토론과 글쓰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판단력을 기르는 능력을 기르는데, 말하자면 주체성, 자주성을 기르는 교육이다.다시 말해 자신이 살면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 관점이 있어야 나라의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다. 자기 생활, 자기 삶에서 주인이 되도록 하는 준비가 먼저 돼야 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야 한다. □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 ■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통일교육을 도식적으로 가르치면 아이들이 싫어한다. 아이들은 북녘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담겨있는 사진이나 모습을 보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좋아한다. 이 다음에 분단의 계기나 해방 전후, 분단이나 전쟁에 관련된 사실적인 영상을 볼 때 굉장한 관심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이 북한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2003년에 있었던 전교조 교사들의 '평양교육견학단' 활동이었다. 전교조 소속 130여명의 교사가 2003년 7월 평양에 방북했었다. 평양에 방문해서 남북 교원 상봉모임을 갖고 평양에 있는 소년학생궁전, 인민대학습당, 김일성 종합대학 견학과 항일유적지 등을 답사했었다. 당시에 교사들이 평양에 갔다와서 교육사진, 교육영상 등을 제작해서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학생들에게는 그러한 자료들을 보는 것과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가 북한을 방문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는 북녘 학생이라든가 사람들에 대해 전혀 상상력이 없다가 교원들이 방문해서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고 북녘에 상상력이 생겼고 굉장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 남과 북의 교육의 차이점이 있는지.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배울 점은? ■ 가장 큰 차이점은 객관식 시험은 보지 않는 점이다. 소학교 4학년때부터 구술시험하고 서술형 평가를 한다고 한다. 북측에서 남측에게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라고 물어봐서 객관식 평가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북측에서 객관식 평가가 무엇이냐고 물어봐서 객관식 평가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랬더니 북측의 교사들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무엇을 선택합니까? 아는대로 쓰면 되는 거죠'라고 말하더라. 우리 교사들이 북한 교사들과 만나서 제일 궁금했던 것은 체벌이 있느냐라는 점이었다. 북한 교사들에게 물어봤더니 북측에서는 체벌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체벌이라는 낱말 자체도 잘 모른다. 북한 교사들은 아이들을 때리는 것보다 교양, 감화, 설득하는 것이 더 옳은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체벌하는 교사는 부적격 교사로 판정하고 직업을 재배치하기까지 한다고 해서 놀랬다. 또 북한 교사들에게 물어본 것이 '제일 골치 아픈 학생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이었다. 남의 교사들이 북의 교사들에게 '학교를 오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어봤더니 북의 교사들이 그런 학생일 경우 가정 방문을 해서 학생과 충분히 토론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북측에서는 교사의 책임교육을 중요시 여겼다. 소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 교사 한 사람이 담당한다. 중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교사 한 사람이 한 반을 담당한다. 북측 교원들이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는 교사가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진로부분에 대한 상의와 결정을 할 때 남한에서는 부모들이 이의제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더니, 북한 교사들은 자신들이 아이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교실 풍경이라든가 교육시설은 우리와 거의 똑같았다. 우리와 차이점이 있다면 구호같은 것들이 많이 적혀져 있었다. 교육시설도 우리가 생각했던 거 보다 아이들 교육을 많이 배려한 모습이었다. 특히 북녘 교육에서 남측이 고려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소조활동이었다. 남측의 교육으로 말하자면 특기적성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잘 진행하는 것 같았다. 6.15교사실천단이 전교조의 자랑거리
□ 전교조 통일위원회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들에 대해 인상적인 부분들은? ■ 그동안 전교조는 통일사업을 모범적으로 해왔다. 산별단위 노조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 대규로 방문했던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런데 전교조가 처음으로 방북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다. 그것은 전교조 내에 있는 6.15교사실천단 활동 때문이었다. 6.15교사실천단이 구심점이 되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벌여내고 있다.
6.15교사실천단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한다. 첫째는 6.15공동선언 정신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 일과 두 번째로 북녘교육돕기 사업이다. 6.15교사실천단은 2002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현재는 약 3천여명에 달한다. 이 분들이 교육자 통일대회나 교류사업의 중심에 있는 분들이다. 흔히 전교조 내에서 평양에 가려면 6.15교사실천단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라는 인식이 있다. 전교조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외에 통일위원회에서 현재 5,6년째 벌이고 있는 청소년, 어린이 통일캠프 활동을 주최하고 있으며 6.15같은 특정 계기마다 통일교육을 벌이고 있다. 또 인상적인 것을 꼽는다면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했던 것이다. □ 6.15교사실천단의 활동에 대해 알려달라. ■ 6.15교사실천단은 전교조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6.15교사실천단은 크게 두 가지 활동을 한다. 첫 번째는 6.15공동선언 정신을 교육현장에서 가장 앞장서서 실천하는 활동이다. 전교조에서 6.15공동선언에 대한 실천활동이나 공동수업안이 나오면 가장 먼저 6.15교사실천단에게 전달된다. 두 번째는 북녘교육기자재돕기 사업을 한다. 구체적으로 후원기금을 조성하는데 매달 최소 3천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내는 교사들이 있다. 지금까지 3년 이상을 그렇게 해왔다. 이 기금으로 북에 TV나 종이와 같은 교육기자재를 지원해왔다. 북녘교육지자재돕기 사업은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운동에서부터 시작됐다. 6.15교사실천단은 현재 3천여명이 활동 중이며 교사당 평균 잡아 1만원 정도 후원금을 내고 있다. 1년이면 굉장한 규모의 후원기금이 모아지게 된다. 단, 6.15교사실천단 소속 교사가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동기는 다양하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이 있기는 하다. □ 2004년 주요 통일사업을 평가해달라.  | ▶지난 해 남북교육자통일대회에 채택
된 공동결의문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박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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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7월 19일 금강산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통일대회'를 남과 북의 교육 3단체가 중심이 되어 성사시켜냄으로써 통일에 대한 교육자들의 역할과 과제를 높여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이 자리에서 남과 북의 교육자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을 결의하였고, 우리 제자들이 외세없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통일조국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남측의 전교조와 한국교총,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이 민족의 평화와 단합과 통일이라는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간의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던 2004년 남북교육자통일대회는 민족의 평화와 나라의 자주통일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2004년의 남북교육자통일대회의 성과가 바탕이 되어, 6.15공준위 남측준비위에도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교육부문에 함께 참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차 남북교육자통일대회, 7월 중하순 평양이나 백두산 개최 제안
□ 전교조 통일위원회의 2005년 계획은? ■ 보다 많은 교사들이 일상적인 통일교육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005년도에는 광범위한 교사들이 6.15 수업이나 통일사업에 대한 작은 실천이라도 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통일교육은 일부 선진적인 교사들만 한다는 그동안의 인식을 바꾸어 나간다는 말이다. 또한 6.15공준위 남측준비위 교육부문에서 전교조가 책임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6.15공동선언 5주년을 축제, 희망으로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학교, 학급행사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며 지역별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통일문예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6월 15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통일사탕 나누기 행사'를 올해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 행사는 교실에서 6.15공동선언을 기념해 교사가 학급 아이들과 함께 벌이는 작은 축제의 장으로 교사가 학생에게 사탕도 나누어주거나 영상, 사진 등을 보여주고 훈화도 하는 행사이다. 또한 오는 6월 13일은 효순이.미선이 추모 3돌을 맞는다. 보다 많은 교사가 이를 기억하며 통일조국을 학생들에게 물려줘야겠다는 결심을 높여냈으면 좋겠다. 또 2005년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교사통일선봉대를 조직하는 일이다. 작년까지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선봉대의 한 성원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교사통일선봉대라는 이름을 걸고 집단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전교조가 교육부문에서 통일일꾼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수 백명의 교사를 통일선봉대로 구성할 예정이며, 교사통일선봉대가 교육현장에서 통일운동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그동안 전교조 시도지부 통일위원회에서 진행해온 청소년.어린이 통일캠프를 6.15공준위 차원으로 격상시켜 국토순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이 상반기에 잘 이루어지면 8.15행사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대대적으로 참여해 통일에 대한 과제와 실천, 결의를 갖는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외에는 6.15공준위 차원에서 마련되는 개성-문산 마라톤 대회, 통일가요제 등에 교육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남북교사교류 사업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 지난 14일 북에서 이달 25일 예정된 6.15공준위 실무협의 때 교육부문에 대해 실무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팩스가 왔다. 이 팩스는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 3대 공조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남북 교육단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과 함께 6.15공준위 실무협의 때 2005년 교육부문의 사업에 대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전교조가 북에 서면으로 제안한 것은 세 가지이다. 하나는 2차 남북교육자 통일대회를 항일유적지 답사와 함께 성과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6.15공동선언 공동행사 기간에 남북해외의 주체들이 교육부문에서 작은 실천이라도 함께 마련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교총이랑 얘기가 됐다. 세 번째로는 대규모 행사에 관련된 방북이 아니라 소규모 방북 유적지 답사반을 제안했고, 하반기에 남북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자라는 내용이었다. 2차 남북교육자통일대회는 오는 25일 실무협의 때 7월 중순이나 하순경에 평양이나 백두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 현재 계획되고 있는 6.15공동행사에 대해 알려달라. ■ 6.15공동행사가 통일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6.15공준위 차원에서 계획되고 있는 문산에서 개성까지 1만명이 달리는 마라톤대회 행사가 정말 잘 되길 바란다. 오는 25일 남북 공동사업이 확정된다면 남측 교육부문 내에서 마라톤 참가자들끼리 미리 모여 축제판을 벌일 예정이다. 민족통일가요제도 각 시도 지부별로 문예일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각 지역별로 예선을 거친다면 전교조 소속의 교사들의 풍부한 문예역량을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통일노래를 창작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통일사업은 남측에서 해야할 일이 더 많다. 6.15공동선언 5돌을 기점으로 해서 얼마만큼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통일문제를 자기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실천활동을 벌이느냐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6.15공준위 교육부문 발족, "참여단체를 얼마만큼 폭넓게 넓힐 것인가가 관건" □ 6.15공준위 교육부문 발족식을 했는지.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 ▶"통일교육 제대로 하려면 보안법
폐지돼야"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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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문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남북교육교류추진단으로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구성돼 움직였는데, 올해는 6.15공준위 교육부문으로 틀이 바뀌어지는 차원이라 논의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 아마 3월 말쯤 한국교총과 교육부문 발족식을 함께하고 남북교류사업을 힘있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교육부문 발족의 수위와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교수노조가 교육부문에 들어와 있지 않은데, 교수노조 관계자들을 방문해서 함께 할 것을 제안할 것이다. 교육부문의 발족은 참여단체를 얼마만큼 폭넓게 넓힐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경우 교육부문의 참여폭을 넓히면 넓힐수록 보수적인 색채를 가졌기 때문에 고민이 있기는하다. 그래서 현 단계에서는 한국교총과 함께 전교조가 발족식을 하고 교수노조를 초대하는 수준에서 교육부문의 발족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토론을 하면서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과 협의를 충분히 해서 논의를 가져갈 생각이다. 6.15공준위와 관련해서 현재 남측준비위 교육부문에서 전교조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남측준비위 운영위원이다. 교육부문 집행위원장은 저와 한국교총에서 한 분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또한 6.15공준위 남측준비위에서 각 지역본부가 구성되면 전교조 16개 지부장이나 통일위원장이 그 중심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까지 현재 논의된 사항이다. □ 한국교총에서도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하려 하고 있는가? ■ 한국교총이 작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요새는 전교조와 같은 6.15교사실천단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에 있었던 남북교육자대회에 교총이 함께 참가했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올해 6.15공준위 교육부문의 구성이 수월하게 됐다. 교류협력기금의 경우, 전교조는 매해 6,000만원을 전체 조합비에서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상정해 놓고 있다. 이 돈은 남북교류협력기금만으로 쓰고 있다. 이 재원은 두 가지 방법으로 마련하고 있는데 한 가지 방법은 전체 조합비 중 0.4%를 교류협력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6.15교사실천단의 모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통일교육 제대로 하려면 보안법이 폐지돼야"
□ 통일교육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통일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북을 방문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2003년도 남북교사대회를 통해 대규모 방북으로 실제적이고 광범위한 통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통일교육을 위한 체험활동을 할 때 정부쪽에서 예산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통일 교육정책을 세울 때 민족대단결에 기초한 통일 교육정책을 수립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통일교육이 반북대결의식을 조장했다면 앞으로는 민족대단결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북녘 바로알기 자료, 교육자료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통일 교육자료는 완전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현실에 맞지 않다. 통일교육자료에 관련된 공문 같은 경우도 그 내용에 있어서 마찬가지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통일교육 자료나 정책수립이 절실하다. 실제로 교육현장의 아이들이 남북관계의 현실을 더 잘 안다. 인터넷 오마이뉴스, 통일뉴스 등을 교사들이 권장 사이트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2005년도 남북의 현주소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와 경협이 활성화되는 시점이라면 학교교육에서도 현재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통일교육 자료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세 번째로는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보장해주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칠 권리와 학생들을 평가할 권리 둘 다 보장돼야 소신있게 통일교육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일에 대한 사항이나 남북현안 문제들을 가지고 논술 시험을 보거나 여러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고 보는데 현재 수준으로는 여러 가지 통제가 많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보안법이다. 통일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통일교육을 할 때 교사 스스로 내부 검열을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있는 교육관료들도 마찬가지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않고서는 온전한 통일교육은 어렵다. 예를 들면 북의 노래인 '반갑습니다'나 '휘파람'이라는 노래를 가르쳐 주든지 북의 생활과 문화를 알려주기 위한 자료를 교사가 선택해서 가르쳤다면 잡아가지 않을 뿐이지 국가보안법에 저촉된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북녘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말도 엄밀히 말하면 국가보안법에 저촉된다. 더 우스개 소리하자면 북쪽 교사를 만나고 돌아온 교사를 학생들이 고발하지 않으면 불고지죄 아닌가. □ 북녘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진심으로 사랑한다. 통일의 그날까지 씩씩하게 잘 살겠다. 남북교사대회에서 만났던 북쪽 선생님 한 분이 말씀하셨던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는 일에 결코 뒷전에 서지 마시라.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는 통일조국을 물려주는 일이다'라고 했던 구절을 잊지 않겠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통일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남측 교육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하겠다. | 
학교운영위원회를 앞두고, 도움이 되리라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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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체험이 바로 통일교육
<인터뷰 15> 전교조 박미자 통일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