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폭력상담소에 사과합니다”
2005/11/12
전용모 기자 jym1962@ngotimes.net
M성당 신부의 성추행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 반론 보도에서 본지가 성당측의 글을 일방적으로 게재해 부산성폭력상담소 등 ‘공대위’ 관련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합니다.특히 ‘부산성폭력상담소의 오만과 독선’이란 제목과 그와 관련한 내용들은 성평등과 성폭력 척결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단체를 폄훼하는 논조와 내용을 담고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이에 본지는 관련 단체와 개인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실추된 단체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정정문 및 반론문이 실리게 된 경위를 아래와 같이 싣습니다. /편집자주
부산성폭력상담소 및 여성단체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인터넷 시민의신문에 게재된 “부산성폭력상담소의 오만과 독선-여성단체책임자들의 그릇된 사명감과 비양심 언행”이란 제목의 부산M성당의 반론문이 전용모기자 이름으로 보도됐었습니다. 반론문을 보도하게 된 것은 2005년 10월 말 현재, 당시의 사건(성당 유치원 신부, 유아성추행 충격)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조사 결과 무혐의처리 되었고, 고검과 대검에서도 무혐의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성당 측에서 모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이뤄진 후속조치였습니다. 시민의신문과 기자는 당시 이 사건을 수차례 보도하면서 성당 측의 입장은 배제한 채 공대위 측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기에 성당 측에 반론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정문 및 반론문을 싣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성당측이 반론문을 보내왔는데 제목부터 끝까지 글자 한자 고치지 말고 실어달라고 요청해, 기자는 성당 측에 그쪽의 주장을 기자가 듣고 기사형식으로 하든지 아니면 그쪽의 기명으로 기고문처럼 보도해야 한다고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성당 측이 기자와 신문사가 일방보도(명예훼손)한 것을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성당 측에서 작성한 제목과 부제를 비롯한 내용을 그대로 전재할 뿐 아니라 형식 또한 기고나 반론문이 아닌 기자이름으로 싣도록 통보해왔습니다. 이에 기자는 모 방송국의 패소사실이 있은 후 성당 측으로부터 개인적인 형사고소와 손배소송에 부담을 느꼈고, 시민의신문을 믿고 함께 해왔던 여성단체들의 분노와 반발이 클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성당 측의 요구에 따르기로 했던 것입니다. 민사소송이 진행 중에 이 같은 보도가 나감으로 공대위의 재판과정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부산성폭력상담소와 여성단체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게 된 점을 시인하며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후 기자는 공정하게 보도할 것을 약속하며 부산성폭력상담소와 보도에서 명시된 여성단체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용모 기자 jym1962@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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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폭력상담소에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