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살아가면서 가을 하늘 쳐다보며 자기를 돌아 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농성하면서 하루종일 교육청 앞에서 박스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오려다 본 가을 하늘은 참 멋지더군요.
아침에 보이던 초승달이 점점 햇살에 밀려나면서 머리가 아프도록 더웠다가 순간 바람이 스쳐지나가면 으실으실 춥기도 했지만 간간히 보여지는 가을 하늘 덕분에 농성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날, 교육연대 식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단식농성 기자회견에도 참여를 해 주었지요.
지역 언론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고, 시교육청에서는 자기들과 싸우는
일이 아니다 싶어 과잉 친절을 베풀기까지 합니다.
교육감을 위시하여 국장님들도 농성장을 방문하여 격려의 말씀까지, 음료수를 사들고 오는 직원까지...
담당형사가 가장 친절합니다. 어려운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래요.
신고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학부모의 힘을 보이라구요.
우리 회원들은 어색하기도하고, 배도 고프고, 아이들 걱정도 되고, 바닥이 축축해 기분도 찜찜하고.. 이렁저렁 불편함을 감수하고 15명정도 출발하여 6시까지 남은 7명은 조명숙 고문님이 거창한(?) 저녁을 사주셨지요.
고문님은 아침부터 끝까지 함께하시면서 강의에 노래까지 불러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둘쨋날, 1인 시위가 시작되는 첫 날 제가 제일 먼저 갔더니 담당형사가 뛰어나와 택시 문까지 열어주면서 차를 끓여다주고 온갖 친절을 베풉디다.
교육청에서도 필요한 사항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구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소 다리가 아프고 심심하지만 회원들이 자기 시간 잘 맞추어 와주어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12일까지 조를 짜 둔 상태라 계속할 겁니다.
1인 시위에 참여해 주고 계신 우리 회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아자아자!!
|
자유게시판
132
7
2
부산 농성스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