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김 교육감 학력향상 첫 시험대
<학원 심야교습 찬·반> 조례·수정안 동시 심의 이목
[2007.12.25 22:05]
오늘부터 이틀간 시교육위원회 개회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최대 과제로 내건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이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26일 개회되는 울산시교육위원회에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개정 조례안과 시간을 제한하지 말자는 수정안이 동시에 상정됐다. 때문에 학력을 높일 수만 있다면 학원수강 선택권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혀 온 김 교육감의 선거공약이 시교육위원회의 조례안 심의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27일까지 제130회 임시회를 열고 학원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개정 조례안과 수정안, 공무원 정원 개정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위원회는 26일 임시회 개회 전에 교육위원간 간담회를 갖고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제한 개정 조례안과 수정안에 대한 내부의견을 조율한다.
간담회에서 의견이 조율되지 못할 경우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밤 12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조례안은 한차례 더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심야교습 시간 제한 규정을 삭제한 수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개정 조례안은 자동 폐기된다.
때문에 수정안이 심의·의결될 경우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원 선택권을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온 김 교육감의 선거공약 실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개정 조례안과 수정안이 한 차례 더 유보된다면 학생들의 학력과 많은 연관을 맺고 있는 김 교육감의 최대 선거공약이었던 학력향상 약속은 임기 초반부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정안 발의에 동의했던 한 교육위원은 "수정안에 부정적인 교육위원들의 반대의견이 거세면 수정안 통과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혀 수정안과 개정 조례안 모두 한차례 더 유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시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열렸던 제129회 임시회에서 심원오 위원 등 4명이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밤 12시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조례안 대신 교습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수정안을 발의해 위원들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학원 심야교습 시간을 밤 12시로 제한하는 개정 조례안은 지난 10월 처음 울산시교육위원회에 제출됐으나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더 많은 의견수렴을 이유로 그동안 세 차례 심의가 유보됐다. 박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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