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고교배정 불만 연례행사
신설 다운고 학생부족 태화·유곡·우정동까지 영향
[2007.10.23 22:50]
평준화 배정 시스템 문제 민원 불가피
고등학교가 새로 개교할 때마다 학생들의 원거리 배정으로 불거지던 지역 학부모들의 불만과 학생들의 불편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 울산시 중구 태화동 울산제일중학교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10회에 걸쳐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고입전형·배정 설명회에 들어갔다.
첫 날 울산제일중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학성여중, 유곡중, 성안중 등 4개 학교 학부모들이, 또 이날 울산동중학교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울산동여중, 울산중, 무룡중 등 5개 중학교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희망배정에 탈락한 학생들의 원거리 배정에 따른 통학불편을 우려하는 불만을 제기해 올해도 학교 신설에 의한 원거리 배정 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3월 문을 여는 울산시 중구 다운동 다운고등학교는 다운동 일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자라 입학정원 406명 중에서 150여명 가량이 인근 태화동 등지에서 배정될 가능성이 커 이 일대 학생들이 집 가까운 곳의 학교(중앙고등학교)를 놔두고 거리가 먼 다운고등학교까지 통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앙고의 입학정원을 채우던 태화동 일대 중학생들이 다운고로 배정될 경우 그동안 집에서 가까운 함월고로 진학하던 유곡동, 우정동 일대 학생들이 먼 곳의 중앙고에 배정되는 등 학교 신설에 의한 '원거리 배정 도미노'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고 인근에 문현고가 새로 개교하면서 이 학교에 입학할 이 일대 학생들이 모자라게 되자 대송고·방어진고가 위치한 화정동 일대 학생들이 배정돼 원거리 통학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울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조두진 장학사는 "학교가 신설될 때마다 원거리 통학에 의한 민원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며 "평준화 배정 시스템에 의한 불가피한 문제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
|
|
자유게시판
132
7
5
[경상일보 펌]원거리 고교배정 불만 연례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