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의정부 고입 문제 해결책
이름 심우근 날짜 2005-11-28 [10:28] 조회 44 추천 0
정말 이문제는 심각합니다. 경쟁 입시 지역인 의정부의 고교입학 정원 예측과 운영이 아주 잘못 돼서 앞날이 구만리같은 많은 아이들을 패배자로 만들어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교육관계자들을 비롯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사태는 교육행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가진 담당 관료들과 일부 사립재단측과 지역유력인사들보다는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교육적으로 바르게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분노한 학부모와 아이들은 집단 행동을 불사하겠다 할 정도로 분노하고 앞날이 잘 보이지 않아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물을 바라보면서 그러길래 공부 잘 하지 그랬니? 하고 팔짱만 끼고 계실 겁니까? 지금과 같은 제도 아래서는 모두가 일등을, 우등생이 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희생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안은 이렇습니다.
근본문제의 해결은 의정부 지역에 고교평준화 제도를 들여오고, 고등학교를 새로 두세개 더 세우는 것입니다. 2008년 적용될 새 대입제도로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지역의 학교들이 거의 평준화 돼가고 있습니다. 기피 대상인 ㅇ 학교도 이렇게 해야 학부모와 시민들의 힘으로 정상화 될 것입니다. 사립일지라도 엄연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학교니만치 모두가 인정하는 운영을 하도록 강제해야 할 것입니다.
의정부지역의 올해 중학교 졸업자수가 100여명 늘었는데도 고등학교 입학 정원은 작년보다 200여명 줄었습니다. 애시당초 인원초과현상이 내다보였던 것입니다. 의정부시 주변의 시군 학생들이 의정부시내 학교로 들어오려는 것은 이른바 공부 잘 한다는아이들이 몰려있는 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해서 이런 요인을 없애면 구태여 다른 지역의 아이들이 통학 거리를 생각하여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중학교 졸업자 수와 고교 입학 정원이 맞아들어가게 됩니다. 의정부 시내의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밖의 아이들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더 세우는 것이 가장 바른 방법이지만 제도만 바꿔도 당장은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든 예산을 확보해 두세개의 고교를 더 세워야 합니다. 나중에 고교진학자가 줄어들면 ... 이라고 핑계를 대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있는 학교도 거의 거대 학교들입니다. 제대로 학교를 운영하려면 최대 30학급 이내여야 합니다. 과밀 학급만큼 무서운 것이 거대학교라고 합니다. 의정부시 대개의 고교가 35~50학급입니다. 의정부여고 같은 경우 지금 일학년이 열아홉 반입니다. 나중에 고교입학생이 줄게 되면 거대 학교의 학급수를 줄여 적정하게 조정하면 됩니다.
세째로는 이것도 함들면 당장 돈을 안들이고도 실시할 수 있는 차선책이 있습니다. 근본문제 해결은 아니지만, 지역고교들의 공동입학원서를 만들고 학교이름을 임의로 적게하고 교육청에 고교 공동 접수 창구를 임시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접수 전 날까지는 각 학교에서 접수를 받고 접수마지막 날은 막판에 그 자리서 조절이 되도록 공동접수창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량 미달이나 극심한 인원초과현상은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습니다.
당장은 효자고등학교가 교실 여유가 있으니 추가로 두세반 더 모집하는 방안과 의정부 시내 각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한명씩 더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러나 근본문제는 이 지역의 학생들이 이지역의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를 예로 들면 시골 초등학교에는 지금 정원이 모자랍니다. 어떤 데는 폐교까지 시켰지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대입해 보면 이런 경우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시골학교로 가라는 것이지요.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경기북부지역의 고등학교 전체 입학정원이 중학교 졸업인원과 견줘 적정하다는 데 이건 예전에 도시화가 덜 진행돼 있던 때 얘기지요. 경기도 전체의 초등학교 정원이 맞는다고 성적순으로 잘라 도시 지역의 아이들에게 시골로 가라고 한다면 이를 수긍하겠습니까? 날로 학생수가 늘고 있는 의정부시에 고교를 새로 세우지 않는 건 이런 잘못 된 생각에 터한 것이지요.
의정부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 양식있는 지역 시민 단체들은 마음을 모아 관계 관청에 의견을 내고, 잘못된 점에 대해선 항의하고 적절한 행동으로 아이들을 살려내야 할 것입니다.
우선 효자 등에 지원한 중3 학부모와 학생, 중 3 담임을 비롯한 교사들의 서명을 받고 제2청과 의정부 교육청에 대표들을 보내 고교신설과 정원 조정 관계자의 직무태만이나 직무 유기 책임 여부를 묻고 대책을 추궁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앞서도 내놨지만 새로 서는 효자고등학교는 교실 수 여유가 많으므로 학급수를 두세개 더 늘려 넘치는 인원을 더 받는 방안을 제시해 보는 것과 모든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을 한명 씩 늘리는 안은 어떤지요. 학급수 인가는 상위 규정이라 어렵다고 둘러대겠지만 만약 두세반 해당 인원이 미달되면 어쩔 수 없이 학급수가 거꾸로 조절이 되는 것이 이치인 바, 규정만 새로 바꾸면 되는 것이니 넘친다고 안 될 턱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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