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거품빼기 '거침없이 하이킥'
최모란기자
moran3022@
교육부 각 시·도 교육청에 착용시기 조정 권고
새학기를 앞두고 교복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중·고교 신입생에 한해 교복착용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권고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들이 환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부가 교복가격 거품 제거에 나섬에 따라 해묵은 논란이 해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 교복업체 현장조사 착수=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고가의 교복에 대한 논란 확산에 따라 이날 교육인적자원부에 학생들의 교복착용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5개 지방사무소를 동원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4개 주요 업체와 판매 대리점을 상대로 가격담합과 학부모들의 공동구매 입찰 방해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품 끼워팔기나 연예인을 동원한 과장광고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중·고교생 교복 착용시기 자율화=교육부도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 "각급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학생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교복 관련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도 일선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학부모들의 합리적인 교복구매를 돕기 위해 신입생들에게 교복을 입학식부터 착용하도록 요구하지 말고 각 학교가 착용시기를 2~3개월 늦추는 등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통보했다.
▲학부모와 전교조 '찬성' 입장=이러한 조치에 학부모와 전교조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 정진강 정책실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복공동구매의 시기와 제도적 장치와 적극적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경기지부 최주영 지부장도 "이번 방안을 권고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의무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가 취해지자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청 권고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에게 입학식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수원 A중학교는 다음달 2일 입학식부터 신입생들에게 교복 착용을 지시했으며, 성남 B고교와 의정부 C중학교와 D고교 등 대부분의 학교들이 입학식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다만 창룡중학교(옛 수성여중)가 6월 여름교복을 입기 전까지 자율복장으로 등교하도록 했으며, 다음 달 개교예정인 화성 통탄고 등도 교복시기를 입학식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복착용시기는 각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도 교육청도 학부모들이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으로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각 학교가 공동구매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 시행하도록 계속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blog.itimes.co.kr/moran3022 |
|
|
자유게시판
132
7
6
2/7(인천일보) 교복값 거품빼기 '거침없이 하이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