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용하기만 할 줄 알았던 충청북도 보은 산골이 4대강 사업의 연계사업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으로 뒤숭숭합니다.
2주 전 환경영향 사업설명회에 이어 지난 8월 6일 열린 저희 마을 회의에서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그 효과도 미미하며, 환경 파괴와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이구동성으로 반대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쌍암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저지를 위한 쌍암 2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마을 전원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성명서와 서명지를 관계기관과 언론에 보냈습니다.
저희 마을에 오셨던 분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쌍암 저수지와 인근의 풍경을 사랑하시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도 이웃마을, 친구들로 그 서명의 범위를 넓혀가며 이 사업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대구지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면서 오늘 보낸 성명서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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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쌍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
우리는 지금 밀어붙이기 방식으로 졸속 추진하고 있는 쌍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첫째,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며,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졸속으로 계획이 수립되고 추진되었다. 이는 이 사업과 연관하여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비민주적인 처사이므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둘째, 우리의 환경은 자손만대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마을 주민들은 84년도 쌍암 저수지가 조성될 때 이미 대대로 농사지어오던 소중한 농토를 저수지 부지로 헌납한 바 있다. 저수지 완공 후에는 해마다 안개와 냉해로 주민들은 과수 농사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오고 있다. 또 저수지 주변이 공원화되면서 인근 마을과 논밭은 행락객들의 쓰레기로 주말과 피서철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다시 둑 높이기로 저수지 주변과 마을 어귀를 온통 파헤치게 된다면, 자연의 훼손과 주민 손실은 막대하며 다시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산골 동네를 파헤쳐 둑을 높이고 주변 공원을 만들려는 사업계획은,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위로서, 즉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셋째, 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쌍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실효성이 없다. 7월 21일 회인면사무소에서 열린 환경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설계 책임자는 주민 의사를 감안하여 애초 계획된 둑 높이기 6m를 수정하여 3m로 낮추겠다고 상부에 보고하였고 이를 차질 없이 관철하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될 경우 늘어나는 저수용량은 사업계획서에 나와 있다시피 불과 50여만 톤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농지를 침식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주민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2010. 8. 11
쌍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저지를 위한 쌍암2구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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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쌍암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