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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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4: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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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머 |
 군대간 아들의 편지, 엄마의 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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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이 엄마에게....
< 이등병일때>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보살펴주는 고참들 덕분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때까지 잘 지내십시오
< 일병일때 >
어머니께
열나 빡센 훈련이 얼마 안남았는데
어제 무좀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디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에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상병일때 >
엄마에게
왜 면회 안오는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것 잔뜩 사들고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는 아나고회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땐 내 친엄마가 아닌것 같애
투덜투덜
< 병장일때 >
여기는 사람살곳이 못되고 어떻게 군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용해,,,,,
된장국을 너무 많이 먹어 얼굴에 황달기가 돌아 미치겠어
보내준 무스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잡혀서...
그리고 놀라지 마셈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내가 고쳐야 한대.
엄마. 100 만원이면 어떻게 할수있을것 같애
.................................
엄마가 군대간 아들에게....
< 아들이 이등병 일때>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가고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다
추운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 안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걱정하지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하길 바라마....
< 일병일때 >
아들에게
휴가나와서 네가 쓴 용돈때문에 한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먹고 푹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구나,다음번 휴가 나올땐 미리 알려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걸로 장만해라
( 아빠 군대때는 그냥 줬다던데... )
< 상병일때 >
아들아
수신자 부담전화는 그만 하기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 할수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대판 싸웠다
내가 이겨서 결국 너는 아빠를 닮은것으로 결정났다^^*
< 병장일때 >
니보직이 PX 병이란 진실을 어제야 알아냈다
땡크 고치는데 가져간 돈 좋은말로 할때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이나 박아서 생활해 주면 좋겠다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옷장으로 쓰고 있다
벌써 22 개월이 다 지나간걸 보니착잡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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