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년제 등 '교실혁명' 현실화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가 8과목 이하로 줄어들고 진로·봉사·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수업 시간은 늘어난다.
또 현행 고1까지인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 중3까지로 줄어들어 고교 수업은 장기적으로 대학처럼 학점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이돈희)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을 발표했다.
자문회의의 구상(안)에 따르면 학년군, 교과군 등이 도입돼 학기당 이수 과목 수가 초등학교는 현행 10개에서 7개로, 중·고교는 13개에서 8개 이하로 크게 줄어든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 수업의 흥미도와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학년군 도입으로 초등학교 학년은 현행 1~6학년 1년 단위 기준에서 1~2학년, 3~4학년, 5~6학년 등 2년 단위 3개 군으로 묶여 담임연임제가 가능해진다. 중·고교도 1년 수업단위 개념에서 벗어나 집중이수제, 무학년제를 실시할 수 있다.
또 교과군 도입으로 국민공통 10개 기본교과는 7개 교과군으로 통합, 조정된다. 국어, 수학, 외국어, 체육을 기본으로 하고 도덕과 사회는 사회·도덕으로, 과학과 실과는 과학·실과로, 음악과 미술은 예술로 각각 통합되는 것.
이에 따라 학생들은 주당 수업 시수가 1~2시간인 도덕, 음악, 미술, 실과 수업 등을 매 학기, 매 주 이수하지 않고 특정 학기에 몰아서 들을 수 있다.
과목 수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진로체험·봉사·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수업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교과지식 위주, 암기 위주,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현행 10년(초1~고1)에서 9년(초1~중3)으로 1년 줄어들어 고교 수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일반 선택과목 80개 등 교과 이해관계로 지나치게 세분화된 선택과목 수를 과감히 통합하고 상공, 인문, 이공, 예체능 등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학교의 과목 편성권을 대폭 확대한다. 이에 따라 특목고 등 일부 고교는 대학처럼 100% 교과 선택수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축소에 따른 수업 손실은 현행 12시30분인 초등학교 1~2학년의 학교 시간을 오후 3시로 늘려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자문회의는 교육과정 개편작업과 연계해 수능 응시과목 수 축소, 응시횟수 확대 등 수능 제도 정비도 주문했다. |
|
|
자유게시판
132
7
7
"초·중·고 교육과정 내년부터 확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