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경위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3학년 아이들의 1학년 집단구타사건이 벌어진 날은
전국일제고사가 치러지던 지난 3월 6일이었습니다.
중학교 일학년 아이들 20여명이 2,3학년 선배들에게 끌려가
집단으로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입학 4일만에 벌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학교폭력방지회를 구성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논의하기는 하였습니다.
중학교입학의 설레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이들은
끄나플의 인도에 따라 세이프죤인 학교 담장 너머
멀리 뚝방까지 끌려가서 선배들에게 빙둘러싸여
한사람씩 차례대로 머리채를 잡히고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채
네다섯명의 집중적인 발길질을 당하고 나서 풀려졌습니다.
구타가 끝난 다음에 가해아이들은 쓰러져있는 아이를 일으켜 세워
친절하게도 옷에 묻은 흙먼지를 깔끔하게 털어주고는
구타당한 일을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말할 경우
나중에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릴거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답니다.
이건 우리 ㅇㅈ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니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가해자측 꼬봉으로 일학년 짱인 ㅎㅁ이라는 아이의 친구 중 하나가
바로 선생님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1-5반 ㅇㅇㅈ라는 아이이기에
어제 있었던 일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학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물론이고 학부모님들이 다들 모여서
오후 늦게까지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모두 음악실에 몰려있었는데
그때 가해자측에 속한 ㅎㅁ이라는 아이가 친구 ㅇㅈ를 데리고
음악실로 들어와서는 우리 ㄷㅂ와 다른 아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쟤랑 쟤랑 쟤야"라고 하자 ㅇㅈ가 다짜고짜 우리 ㄷㅂ앞으로 다가와서는
머리통을 세게 쥐어박았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ㅎㅁ이가 화난 얼굴로
"맞으니까 기분 좋니?"라며 협박하듯이 아이들을 둘러보자
맞은 아이들은 바짝 긴장을 하며 한순간 공포에 휩싸였답니다.
그때 과학선생님이 지나가시다가 ㅇㅈ를 발견하고는
"넌 우리학교 아이도 아닌데 왜 여기왔니?"하시며 밖으로 내보냈답니다.
이미 피해 아이들은 구타를 당하고 협박을 여러차례 당한 후라
잔뜩 겁을 먹고 있으며 이번일로 인해 나중에 더 큰 피해를 당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ㅇㅈ중학교 집단구타 사건에 ㅍㅊ여중 아이 ㅇㅈ가 개입이 되어
앞으로도 ㅇㅈ과 ㅇㅁ을 오가며 ㅎㅁ이와 어울려 더큰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선생님께서는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시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계도해주심이 옳을 듯합니다.
아직 ㅇㅈ가 어려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나쁘며
그로인해 결국은 자기자신이 얼마나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것 같으니
주의를 주시는 것과 동시에 경고도 해주시고 더불어 아이가 삐뚫게 나가는 일이 없도록
좀 더 따듯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은 처음이라 그냥 넘어갈 것이지만 만약 그와같은 일이 재차 벌어질 시에는
ㅇㅈ 부모님을 만나 주의를 요구할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ㅇㅈ를 소년원으로 송치할 수도 있으므로
그런 사실을 확실히 주지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로 뵙지 못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연락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만을 바라며
선생님의 수고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저는 ㅇㅈ중학교 1학년 2반 ㄷㅂ 엄마입니다.
이상은 사건경위를 해당학교 교사에게 메일로 보낸 것이고
차후로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것이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데
적절한 지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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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_인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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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