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또는 다른 분들의 의견이 필요했습니다.
제 자신이 상담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어서
그 경우 끝까지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요.
그런데 제 자신의 아이 일이어서
해결이 안되면
대한민국에서 교육 받는 다는 것이
아이에게 신뢰감을 잃는 경우 일 것 같아서
유학을 감수하자며 아이와 함께 의기투합해서 버텼습니다.
우선 결론은 폭력 4주만에
교육청에 직접 아시는 분을 연결해서
지원한 새 학교에 계시는 담당 선생님께서
자문을 주셔서 전학했습니다.
아주 잘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가는 아이에게
잘 이겨줘서 감사하죠.
등하교길이 두려워
친구들이 여럿 몰려서 다닙니다.
그러나 이런 안 봐도 되는 어른 특히 교사들의 추한 면을 다 보여서
너무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다행이도 전학 간 학교는
아이가 인천에서 가장 규율이 센 학교로 선택을 해서였는지
정리가 되어 있죠.
어디나 공부 안하고 노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전 학교는 그 친구들이 학교의 기세를 잡고 있고
교사가 통제하지 못한는 반면
이번 학교는 자기 정리를 하는 친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거죠.
새 담임 선생님께서
'안치뤄도 될 너무나 비싼 댓가의 인생 경험을 했구나.'하며
다른 모습의, 여태까지 보았던 좋은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아이가 추한 인생을 사는 교사의 사건을
작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게도 이런 험한 터널을 지나왔는데도
때묻지 않고
아직도 긍정적으로 사람을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는
아이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고민 중인 것은
힘들게 했던 교사와 교감을
교육인적자원부 담당자 말대로
'직무유기'로 고발을 할 것인지
민원을 넣어서 '주의.경고'를 줄 것인지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전학하면서 친구들에게
A학교에 갔다하면 가해친구들이 쫓아 올까봐
B학교로 전학갔다고 소문을 내달라 했지요.
그날 저녁 친구들이 기가막혀서 전화를 했군요.
담임이 들어와서 A학교 갔다고 폭로했다며...
나쁜 의도가 아닙니다.
생각이 모자라는 것이지요.
너무 생각이 모자라는 것은 교사로서의 자질 문제이기에
주의를 줘야 할 것 같지만
이 교사가 경고나 주의를 받고 화가 나면
가뜩이나
이런 문제로 풀죽어 있는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서
일단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윽박지르고 밀어내면 뭐든 해결된다>는 그들만의 원칙을
고수하게 될 사건일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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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_인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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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인권이 학교에 존재해야하나?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