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77

2005-10-29 12:42:59

임한나

교사 권력 남용

제 동생은 고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지난 27일 징계위원회가 열려 징계가 내려졌는데
저희 가족들은 그 처분이 매우 부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분명 교내 교사들로 이루어지는 징계위원회의 한계로써
교사집단의 권력이 남용되어진 결과입니다.
이제 17살된 어린 학생의 미래가
교사들의 권력 남용으로 망가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화가납니다.
현재 재심을 요구하려고 하지만 동일한 교사들로 이루어지는 재심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기에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부디 실질적인 도움을 주십시요.

선도위원회가 열리게 된 사유는 이렇습니다.

제 동생이 수업시간에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담임선생님에게 적발이 되었고, 핸드폰을 뺏겼습니다.
이후 동생은 선생님을 찾아가 한번만 봐달라고 말하는 중에,
선생님과 동생 모두 감정이 격해졌고
선생님께서 동생을 밀치면서 벗어놓은 신발을 걷어차시고,
이 모습을 본 동생은 감정이 격해져서 자신도 모르게 욕을 했습니다.

이 일로 선생님께서는 저희 부모님에게 학교로 방문하라고 전화하셨고,
그래서 부모님이 담임선생님을 찾아갔을때 아이를 전학보내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온 부모님은 전학을 보내기는 사정상 불가능하다 생각하시고,
동생에게 선생님께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라고 하셨고,
동생도 그때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는데
지금은 너무 잘못한 거 같다고 말하면서 부모님의 말에 수긍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몇번 선생님을 찾아갔지만
선생님께서는 전혀 이야기조차 들으시려고 하지 않았고,
제자의 용서를 받아주시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학교에서는 동생에게 반성문을 써오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선생님께서 반성문을 통해 동생의 진심을 보시려고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 기대감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 반성문을 읽어보시고 제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는데도 불구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도대체 왜 반성문을 써오라고 하셨는지 지금도 통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학"이라는 최종 징계가 결정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선도위원회에는 저희 부모님만 참석했을 뿐,
동생은 참석하지 않은채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의 반성 여부가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반성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변론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학생이 반성하고 있다는 분명한 참작요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참작되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렇게 내려진 결정은 단지 선생님의 자존심 회복에만 집중된 편향된 것입니다.
선생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니다.
학생의 선도가 정말 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이 맞습니까?
선생님의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 학생이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이런 결정를 내릴 수 있습니까?
이러면 교사의 권위가 되살아 나는 겁니까?
이것으로 인해 남는건 무엇입니까?
용서를 구함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 버림받은 학생.
그 가슴에는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밖엔 남는 것이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미 선생님께 신뢰를 잃어버린 아이가
앞으로 긴 인생을 어찌 살아갈 수 있을지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교사로서의 직업윤리가 무엇입니까?
교사의 직업윤리 측면에서 생각할때 이것은 절대적으로 비윤리적입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 작성하신 사건경위서와 사안서를 보니
어린 학생이 아직 성숙되지 못해 배려하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확대 해석하여
이를 작성했습니다. 또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여 문제아로 인식하시고 사안서를 작성하셨습니다.
이는 다분히 선생님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작성되었고 심지어 허위사실들을 기재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자식에게 관심없는 문제의 부모로 허위기재하였고, 제 동생을 부모님까지도 포기한 문제아처럼 허위기재하였습니다.
이 사실에 정말이지 저희 부모님은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셨습니다.
원래 성격이 많이 예민하시고 매사에 심각하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 글들을 보고 꼭 전학을 보내고야 말겠다고
작정하신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억울하고 애통할뿐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눈물로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과 오해, 심지어 허위사실까지 동원해서
사건경위서를 작성하시고,
타협점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주장대로 일을 추진해나가신
선생님의 행동에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또한 징계위원회의 의장이셨던 교감선생님께서는
이 일로 전교생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등
전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시고 얼마나 감정적으로 일관하고
계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징계위원회의 의결이 일정수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당시 학교에서는 의결 절차를 학부모에게 공개하지 않고
다음날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저는 위의 선생님들의 태도로 비추어볼때
의결과정에 대해 신뢰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징계위원회의 처분에 대한 타당성은 어떻게 검증합니까?
사건경위서와 사안조사서 등이 얼마나 진실된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어떻게 검증합니까?
교사 집단에 대해서 한 학생과 그의 부모의 의견이 얼마만큼 설득력을
갖는다고 보십니까? 설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 인간의 미래가 달린 이 문제를 선생님의 윤리의식과 양심에만
맡길 수 있습니까?
이러한 학교선도위원회가 얼만큼 교육적입니까?

오늘 재심을 요구하고 왔습니다.
제가 만난 교감선생님은 정말이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학생의 일로 상담하러 온 학부모에게 많은 사람중에 왜 자신을 찾아왔느냐고 하시며
마치 지렁이 보듯이 눈을 흘기시며 너무나 모멸적인 태도로 대하셨습니다.
초지일관으로 진술서에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서, 마지막에 쓴 반성문이
어떻게 반성일 수 있냐는 등 학생의 반성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부모님과 상담 하는 내내 얼굴을 붉히시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셔서
저희 어머님이 " 부모가 자식일로 상담하러 올 수 있는 일인데 어찌 이렇게 하세요."
라며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셨더니
교감선생님께서는 "나는 원래 이래요." 라고... 너무나 어처구님 없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정말 이렇게 전혀 마음의 문을 열지도 않으시고
그 시도조차 하시지 않으시며
학생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으신
선생님의 재심.
정말 절대로 승복할 수 없습니다.

이 재심이 교사집단의 권력으로가 아닌
지극히 교육적으로 진행되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러한 재심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간구합니다!!!!
최근들어 신문지상에 학교선도위원회와 관련하여
학생의 인권이 묵살되는 많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인권위의 의견도 표명이 되었습니다.

실제적인 해결을 해주십시요.

대추도사 (2005-11-01 08:31:31) 어디학교인가요? 전혀 교사답지 못하고 전혀 학교답지 못한 학교는? 징계위원회가 짜고치는 고스톱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공개적이지 못하고 소명의 기회도 없는 그런 징계위원회가 왜 필요한지요

김혜선 (2005-11-04 13:00:16) 무어라 표현 해야 할까요 교사라는 탈을 쓴 짐승만도 못한 인격을 가진 자들... 전혀 반성을 하지못하고 어린 학생탓만으로 돌리는 가증스런 위선자들 교사라는것들에게 기만 당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정말 정말 이해못할것입니다 비인격적인 교사라는 직업인들에게서 부터 우리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

진달래 (2006-03-31 18:53:59) 학생이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대처한것은 유감이네요.결정적인 실수는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데 지금의 학교내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당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참아 하지 말아야할 욕과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저 새끼는 기본이 안 됐다는둥 머리통을 깨 버리겠다는둥 때릴 가치도 업다는둥 가슴팍을 발로 차고 싸대기를 올려 부치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일이 선생님은 가능하고 학생은 안되니 학교에 자식을 보내는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 못해 숨이 막히는 현실 입니다. 부모의 죄라면 자식을 낳아 건강하고 건전한 어른으로 성장하라고 학교에 보내는 죄. 조금만 양보하고 잠깐만 생각하면 어떠한 일이 현명한지 답이 보이는데 왜 이리 서로 못 믿는 현실로 치닺는지 안타깝 습니다.선생님과 학생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대화하면 서로 용서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는데, 서로가 서로를 상처내고 신뢰하지 못 하는 현실이 저로서는 자라나는 꿈 많은 학생들에게 부끄럽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끝으로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께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 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정말 참을성이 부족 합니다.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잠깐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야단을 쳐도 늦지 않습니다.잠깐만 대화해보면 본심이 아니고 욱 하는 성격에 나온 행동과 말투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아직은 성숙되지 못한 미성년들 입니다. 어른들이 잘 보살피고 좋은 길로 인도해야할 우리들의 자식 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은 돈인가?	참	2005/10/31

학교폭력근절.개성중 살인사건. 협조부탁드립니다.

블랙헤즐넛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