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찌 해야 할지 당황스럽고 캄캄한 마음이 드실 것 같네요.
어떤 이유로 이런것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전학 온 이후 있었던 일을 쓰셨는데 그 이면의 다른 일들이 있었는지 어머님과 상담할 때 담임교사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그 느낌이 어떠셨는지요?
학년 중간에 전학생을 받는 것은 교사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한 학기 동안 학급운영의 틀, 아이들과의 교감과 서로 맞춰보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어느 정도는 이것이 흐트러진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학이란 것은 수시로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런 상황도 대처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며 이를 이유로 전입생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은 학급 운영이나 전입생을 파악하는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닐지 싶습니다.
그런 반면에, 전학 온 이후 아이가 말하지 않은 어떤 일이 있었다던가 반복적인 어떤 문제로 인해 아이를 오해하고 있다던가 그런것은 없는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공부는 어떤지 등을 이 글로는 알 수가 없어 좀 안타깝습니다. 담임교사가 어떤 분이신지도 정보가 없구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아이 준비물이나 숙제를 봐 줄 시간이 넉넉하신지도 알고 싶습니다. 직장을 다니시는지..등
4학년이라면 숙제나 준비물은 스스로 해결할 나이입니다. 그러나 실수 할 수는 있고 그것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아이를 힘들게 한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나 교사, 부모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지금 상태의 판단이며 혹, 이런 경우 부모님들은 교사가 뭔가를 요구하는 게 아닌지 고민하십니다만, 이 방향으로는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실제 그런 교사가 흔치도 않고, 그런 부당한 요구를 수용해서도 안되고 한번으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혹 지나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하셨듯이, 그럴수도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학습부담이 될 시기입니다. 교과과정이 많이 어려워지고 4학년 2학기부터는 많이 부담될 것입니다. 주변환경은 바뀌고, 마음 둘 곳은 아직 못 찾았고 공부는 어려워지고..종합적인 압박감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소극적 행동으로 담임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이렇게 발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학을 또 한다고해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교사와 친구들을 만날지 알 수 없고 피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진정 힘들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이 생겼던 것은 아닌지, 담임이 생각하는 아이는 어떠하고 부모님이 보시는 아이는 어떤지, 혹은 부모님은 아이에게 어떻게 성장하길 원하시는지, 문제 원인을 차분히 생각해보시면 해결책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는, 담임교사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도 다시 판단해보십시오.
아직 적응 중입니다. 아이에게 적응 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더 주시고 담임교사와도 좀 더 자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상담을 원하시면 전화상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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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가학교가기싫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