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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09:4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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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
 올해 시행되는 건강검사...조금 수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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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41학급, 1400여명)에서 보건교사로 13년째 재직중입니다. 일단 건강검사가 새로 도입된 이유는 우리 보건교사들의 의견이 맞다고 인정되어 시작된 제도입니다. 그게 무엇이냐하면...학교에서 4-5월에 체질검사라는 걸 실시하고, 학급당 2만원씩 의사에게 주도록 하는 제도가 5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급당 2만원이면 울학교 같으면 82만원을 받고 1400여명을 돌봐줄 의사찾기 가 쉽지 않더군요. 일반병원의사는 당연히 NO...보건소 의사에게 위촉하여 했는데...이것도 사실...보건소 의사가 척보고...정상, 척보고 비정상...설압자 하나만으로 가려낸다는 것이 말도 안되지요? 이제도가 시작될때는 우리나라 사정이 어려워 아이들이 병원 한번 가기가 아주 어려울때 시작되었던 제도 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많이 바뀌어 병원을 옆집드나들듯이...감기나 기타 가벼운 질환으로도...누구나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지요...그러니 이제도를 바꿔서...어른들 처럼...간단한 피검사와 소변검사 등으로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진단을 내리도록 하자고 하여 이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아래의 모 의사라는 분이 학교의 보건교사가 일반검진을 하고, 비정상아들은 병원에 보내라...이것은 이제까지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지금 시작된 건강검사제도에서 수정되어야 할 몇가지가 있습니다.
일단은 학부형님의 입장에서 보면 맞벌이가 많아...여름 방학이 지나도록 부모동행으로 못가는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단체로 보내던지, 병원검진차가 오던지로 바꿔야 모든 학생이 검진을 받지...지금처럼 개별로 가라...개별로 못가거나 안가는 학생은 계속 검진을 못받고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두번째로 병원입장에서 생각해보면...한꺼번에 오는게 아니라...찔끔찔끔 오니...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업무효율면에서 떨어지므로...제가 들어본 바로는 어는 기간을 주어서 연중 실시하는게 아니라...여름방학이 지나면 단체로 검진을 했으면 할것입니다.
세번째로 보건교사의 입장에서도...예년 같으면 어쩌든지 4-5월이 지나면 체격검사, 체질검사가 끝나고...가정통신문 나가고...통계를 교육청에 보고하고...이랬는데...
올해부터는 일년내내 이일을 찔끔찔끔 준비하다가 연말이나 내년 2월에 가서야 이일이 끝나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사가 시력검사도 보건교사가 못하는냐고 하는 말에 대답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시력검사 할 수 있고, 나머지 2,3,5,6 학년 시력검사는 학교에서 지금도 , 앞으로도 계속 실시합니다. 그러나 1,4,학년에서 병원에 가서 실시하는 시력검사는 학교에서 하는 것 처럼 하는 시력검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안과에서 검진하는 것처럼...눈를 보고...난시가 어느정도있는지도 알아내어 주어야 병원에서 하는 검사이고, 돈을 지불받을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학교에서 못하거나 하기 싫어서 병원으로 미루는게 아니라. 그래도 ...병원에서 시력검사를 하면 좀더 정화하고 믿을 수 있고, 난시도 알아내고...그러라고 하는 겁니다.
참고로 보건교사는 간단한 약발라 주는 일만 하고 놀고 있지않습니다. 학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나열하자면, 일년동안 보건실 운영을 이렇게 하겠다고 계획을 세워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성교육(성희롱예방 포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흡연예방교육(금연선포식 등)도 하고있고,
비만아 지도를 위해 키몸무게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가정통신문과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2,3,5,6학년 키 몸무게 시력검사도 실시하고 있고,
구강검사(치과의 불러서 나머지 학년에게)도 하고 있고,
소변검사, 척추측만증 검사(5학년)도하고있고...
매달 보건신문도 발행하고 각종 전염병예방을 위한 가정통신문과 접종안내문 또
학교의 10대나 되는 정수기 관리, 컵관리, 분기별 수질검사를 하고 있구요,
건강기록부 관리,
약물오남용 예방을 위한 수업과 가정통신문, 구강보건을 위한 불소양치를 비롯한 치아홈메우기 등 보건소에서 학교로 실시하는 모든사업에 보건교사가 없이는 불가능 사업이 많습니다.이 외에도 정화구역관리, 공문처리, 보건영역수업, 화장실도 맡는 학교가 수없이 많습니다. 이래도 보건교사가 밴드만 붙여주고 놀고먹는 인력입니까?
우리 보건교사들도 이 건강검진 제도가 수정보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하지만이번에는 돈에 얽매여...돈을 밝히는 어느 한쪽 단체에 휘둘리지 말고, 학생편에서 생각해보시고,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병원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직접 일을 해야하는 우리 보건교사의 고충도 들어봐주시고...이리해서 제도가 수정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글을 올립니다.
아래의 모 의사가 올린 글이 너무나 학교의 보건샘들의 업무를 모르면서...자기의 입장만 이야기 한 것같아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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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2006-05-20 1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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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수기관리, 컵관리, 수질검사관리, 정화구역관리, 화장실 기타등등은 보건교사의 업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관리자들의 강압과 행정실의 직무유기로 인해 시설관리나 기타 행정업무를 울며겨자먹기로 떠안고 있는 선생님들 많습니다. 건강과 관련한 고급전문인력을 이렇게 시설관리자로 내모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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