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학생들의 건강에 이만큼이나마 생각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학교현장에 대해 알고서 이글을 쓰신것인지 심히 의심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작년도까지는 학교현장에서 체격과 비만도 소변검사등이 행해 졌고 이중 이상으로 판단된 학생은 가정통신을 통해 가정에 알리고 추후 검사를 받도록 지시하였습니다.
바로 글쓴님이 주장하시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너무나 형식적이었고 이 검사 결과 이상으로 발견된 학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검사시 학교에 오기 싫어하는 의사분들께 사정사정해서 체질검사와 구강검사를 실시하면 그나마도 무성의 하게 대하기 일쑤였지만 그나마도 감사했습니다.
보건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신체검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보건교사를 제외하고 모여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말씀하시는 건강검사 입니다.
교육부 관료들과 의사들만이 모여 만들어낸 검사내용이라 이겁니다.
정작 한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동안 보건교사들은 학생신체검사의 불합리성과 제대로된 검사시행, 학생정신건강을 위한 검진항목의 추가, 건강검사 전후의 보건교육실시등을 주장하였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현재의 건강검사는 의사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된 내용일 뿐입니다.
보건교사가 하는 일을 님께 일일이 알려드릴 수는 없으나 학교에 하나뿐인 의료인 그저 빨간약이나 바르고 앉아 있는 일뿐이라는 님의 말씀에는 솟구치는 화를 참기 힘듭니다.
보건교사는 의료인이며 교사입니다.
교사가 하는 일은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이지요.
단지 오는 환자 앉아서 치료하는 의사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보건교사의 존재목적은 아픈학생을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책임뿐만 아니라 평생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건강한 국민을 만드는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건교사들은 보건교과의 설치로 체계적인 건강교육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터입니다.
게다가 보건실을 찾는 학생의 숫자는 작아도 20명에서 거대학교는 100명이상입니다.
보건교육에다 응급처치로 하루 해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가 많습니다.
다른이의 일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빨간약운운만 하시지 마시지 바랍니다.
새로 개정된 학생건강검사를 직접 실시하고 있는 의사분이시라니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이상 의사들만 좋은 건강검진 말고 진정 학생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의 내용과 형식을 고민해 주시기를..
끝으로 한마디 더..
이미 2002년도에 양호교사가 아닌 보건교사로 명칭이 개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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