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일(월) 오전
제가 다른 모임을 가지고 있는 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포항달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보궐선거'선관위원장이면서 운영위원장인 김재영씨는 달전초등 학교장실에서 전화를 했더군요. 홍보물을 학부모에게 보내는 문제와 후보 기호를 정하는 문제로 논의를 해야하니 만나자고 했습니다.
전화 통화내용
김위원장 : 후보 기호와 홍보물 때문에 학교로 오시면 좋겠습 니다.
정후보 :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는 힘들고 두어 시간 뒤에는 안 될까요?
제가 지금 모임에 참석해서 회의 중에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김위원장 : 고** 후보는 지금 와 있는데 지금 바로 학교로 오면 안 될까요?
정후보 : 갑자기 전화해서 바로 학교로 오라하면 어떻합니까?
저도 지금 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을 하다말고 갑니까?
지금 바로 처리해야할 문제가 뭡니까?
김위원장 :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이제사 통화가 되었네요.
후보자 기호도 정해야하고, 홍보물을 만들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를 하고 싶습니다.
정후보 : 그 일이라면 지금 급하게 제가 가지 않아도 되겠네요.
저는 기호 1번도 좋고 2번도 좋고 3번도 좋습니다.
두 분 후보가 정하시고 나머지 번호를 제가 하지요.
미리 약속을 정하셨으면 이런 일은 없지요. 그리고 후보 홍보물은
등록서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위원장 : 학교에 있는 양식에 후보 약력과 소개서의 내용을 옮겨 적어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김**후보는 아무래도 서류도 미비하고 해서
빼야겠으니 후보는 두 분만하면 됩니다.
정후보 : 아니 김**후보의 서류가 미비하다니요? 그리고 선관위원장님은 저를
몰라서 개인면담까지 하셨는데 학부형들은 저를 압니까?
그렇다고 일일이 개인면담하기 힘드니까 등록서에 붙은 사진이라도
볼 수 있게 복사해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위원장 : 복사하면 프린트용지도 많이 들고 후보신상이 노출되어도 좋습니까?
정후보 : 후보 신상은 등록하면서 이미 노출된 것 아닙니까?
복사용지가 많이 들면 학교 솔밭에서 학부모가 모인자리에서 유세하면
더 좋겠네요. 그리고 기호는 고**후보가 선택한 나머지를 하겠습니다.
지금 회의만 아니면 학교로 바로 가겠지만 갑자기 전화를 주시니
저도 어떻게 하기가 힘드네요.
김위원장 : 벌써부터 문제를 어렵게 합니까? 이렇게 힘들게 하면 어떻게
학운위원 보궐선거를 합니까?
김**후보 문제도 그렇고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 바꾸겠습니다.
- 그리고는 학교장에게 전화를 넘기더군요. -
정후보 : 제가 모임만 아니면 당장 학교로 갈텐데 사정이 이러하니 홍보물은
사진이 붙어 있는 그대로 복사하고, 기호는 아무 번호나 상관없습니다.
교장선생님 : 홍보물은 그렇게 하고 기호 선정은 학생을 불러서 동전으로 할까요?
정후보 : 그냥 고후보가 원하는 번호로 하고 저는1번,2번 상관하지 않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알아서 하십시오. 죄송합니다. 아니면
약 1시간쯤 후에는 갈 수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 연락이 늦게 되어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그냥 기호는 알아서 정하겠습니다.
이의 없으시지요?
정후보 : 네.
잠시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왔습니다.
교장선생님 : 김위원장이 화를 내면서 다 때려치운다하고는 집으로 갔습니다.
정후보 : 아니 화가 날일이 뭐가 있습니까? 전화 받고 바로 학교로 달려갈 상황이 못되어
전화로 제 의견을 말씀드린것뿐인데, 그리고 운영위원장님은 관여 안하셔도 됩니
다. 선관위에서 알아서 하면 되니까요. 선관위는 구성이 되어 있겠지요?
교장선생님 : 운영위원장님이 선관위원장이십니다.
정후보 : 아니 선관위구성을 그렇게 해도 되나요? 그럼 선관위원은 어느 분이십니까?
교장선생님 : 운영위원장이 선관위원장이고, 부위원장과 교감선생님이십니다.
정후보 : 잠시만요 교장선생님 그렇다면
지금 이 모임을 그만두고라도 당장 학교로 가겠습니다.
뭔가 문제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측에서 하자는 대로 고분고분 응하지 않고 뭔 말이 많느냐]는 식의 선관위원장의 말투는 황당하더군요.
참교육 학부모회 포항지부에서는 ‘이 문제는 정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정후보와 함께 학교에 갔고, 달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보궐선거에 개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의 문제는 이미 참교육학부모회 지부장님의 글을 통해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4월22일 월요일 오전 교장선생님의 전화를 통해 운영위원장님이 선관위원장이면서 후보를 개인 면담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선관위원장이 후보를 개인면담해도 되는 겁니까?
그리고 22일 월요일 학교에 가서야 김**후보의 위조된 서류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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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달전초등 학운위원장과 한후보의 전화통화내용 _2002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