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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0 19:5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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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중 입학위해 초등학생도 입시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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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입학위해 초등학생도 입시공부?
서울시교육청 국제중 승인 움직임에 학부모단체 반발
2006/8/30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서울에 ‘특수목적중학교’인 국제중학교가 생긴다면?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는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중학교 설립 강행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현옥 참학 회장은 “서울시교육위가 새로 구성되어 열리는 첫 회의에 국제중학교 설립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 알려졌다”며 “국제중이 들어서면 1969년 이후 전인교육의 근간이었던 중학교 평준화가 와해되어 초등학생들이 입시교육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설립 허용의 뜻을 밝힌 것에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들을 더 이상의 피해자로 만들지 말고 입시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혜 참학 서울지부 회원은 “국제중이 설립되면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경쟁으로 영유아 교육과정까지 파행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공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사교육이 창궐할 것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치가 떨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학원가에서는 국제중학교 입시를 염두에 두고 활발한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원가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는 국제중이 사교육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이 허황된 말이 아님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은 전국적으로 국제중 설립 붐을 일으켜 초중등 교육의 근간을 흔들 것이기 때문에 강력히 저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학 대표자들은 이후 진행된 교육청 관계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국제중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식 서울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서기관은 “교육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지 안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교육위, 교육부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중 설립계획신청서를 제출하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학교법인은 서울 강북구에 소재한 영훈학원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에 안건으로 상정돼 가결되면 계획승인이 나고 해당학교가 다시 학교설립신청을 하여 교육청이 11월 전에 이를 인가하면 당장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2006년 8월 30일 오후 18시 30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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