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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00:2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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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자위 |
 ‘CJ 위탁’ 수도권 등 68개교 급식 중단 (한겨레,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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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22곳 1500여명 설사·복통 등 증세 - 역학조사 착수…모든 학교 식자재 특별점검
위탁급식 업체 씨제이푸드시스템㈜이 급식하는 수도권 중·고교 22곳에서 학생 1500여명이 집단으로 설사·복통 증세를 보여, 교육인적자원부가 22일 서울·인천·경기·대전·강원지역 초·중·고교 68곳 7만여명에게 급식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 급식 사고는 2003년 3월 위탁급식 업체 세 곳에서 급식한 서울 등의 13개 학교 154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래 학교 수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씨제이푸드시스템은 전국 중·고교 88곳에 위탁급식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수원·인천 물류센터에서 공급한 식자재를 쓴 학교들에서 생겨났다. 이 회사는 식자재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외식 사업을 하는 식품 서비스 업체로, 중·고교와 기업체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며, 지난해 말 기준 단체급식 부문에서 19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중학교 6곳과 고교 8곳 등 14곳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이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는 40곳에 급식 중단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도 중·고교 7곳 학생 130여명이 설사·복통을 호소했으며, 경기 용인의 한 고교에서도 57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초등 1곳 719명, 중 18곳 1만5228명, 고 21곳 2만2580명 등 3만8천여명, 인천 중·고교 17곳, 경기 중·고교 5곳, 대전·강원 등 모두 68곳의 7만여 학생들이 당분간 급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염광여자정보산업고 등 3곳에서 전날 골뱅이무침 등을 먹은 학생들이 설사 증세를 보였다는 보고에 따라 이들 학교에 급식 중단을 지시한 데 이어, 돼지고기볶음 등을 반찬으로 먹은 강서구 경복여고 등 11곳 학생들이 21~22일 서너명에서 40여명까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만 220여명에 이른다. 교육청은 식재료 전처리장과 물류센터를 통해 대량으로 제공한 식재료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식중독이 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먹은 음식이 돼지고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북아현동 중앙여중에선 22일 학생 30여명이 복통을 호소했으며, 8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학교 쪽은 이날 급식을 중단한 채 학생들을 오후 1시쯤 돌려보냈다. 강아무개(15·3년)양은 “20일 돼지고기와 찐 양배추 등을 먹은 뒤부터 아이들이 열 명 넘게 토하고 설사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21~22일 서구 가좌여중, 부평구 청천중 등 중학교 4곳 44명, 영종도 공항고 와 서구 검단고 등 고교 3곳의 57명 등 7개교 132명이 식중독이 의심되는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에 씨제이푸드시스템 물류센터에 대한 위생점검을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구청 보건소들이 설사 원인균 등을 밝혀내는 역학조사를 끝내는 데 7~10일쯤 걸린다”며, 그 결과에 따라 급식 재개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의 전체 급식 학교 1234곳을 상대로 긴급히 식자재 검수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서울시에 씨제이푸드시스템의 식재료 처리 과정에 대한 위생점검을 요청했다.
정부는 식약청 주관으로 보건복지부·교육부 관계자들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 검사에 들어갔다.
이수범 박주희 허미경 윤영미, 인천/김영환 기자 kjlsb@hani.co.kr 0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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