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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4 17:2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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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교육청, 불법 찬조금 신고자 노출 물의!(Y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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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불법 찬조금 신고자 노출 물의!
[앵커멘트]
충남 천안에서 교육청이 불법 찬조금 모금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학부모의 정보를 학교 교모회에 알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해당 교육청도 이를 시인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찬조금 부정을 고발한 학부모를 교육청이 해당 학교 측에 알리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최근 학교 불법 모금 사례를 인터넷에 고발하면서 교육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넷 신고란은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록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자]
그러나 어이없게도 해당 교육청은 감사는 커녕 신고자와 신고 내용을 학교 교모회에 통보했습니다.
신고자 정보를 유출한 사람은 다름아닌 해당 교육청 교육장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감사 대상이 되야 할 교모회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성구, 천안교육청 교육장]
"대외비인 것을 정확히 알아 듣지 못하고 신고 내용과 이름 등을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못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교모회를 통해 신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사자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이 학부모는 혹시나 아이에게 피해가 갈 까봐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숙, 참교육학부모회 천안지회장]
"제보자가 누구인가를 소문 내서 학교 교장과 담임선생님이 다 알게 되면 그 어머니는 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교육청은 학교의 불법 찬조금 모금을 뿌리 뽑겠다며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등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고자의 인적사항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 현실은 교육기관의 불법 찬조금 근절 의지조차 의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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