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결석 월1회 출석인정, 성적은 80%
2006년 3월 1일부터 '생리결석 인정'
전제순 기자 sweet-jesoon@hanmail.net
그동안 뜨거운 논란이 되었던 생리공결제가 2006년 3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생리공결제’는 여학생들의 생리통으로 인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9월 전국의 여학생 101명이 여성부 차별시정위원회(現 국가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에 진정서 제출하면서 생리공결제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2005년 12월에는 국가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에서 여학생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병결로 처리되는 부분이 차별에 해당한다며 생리공결 권고 결정했다. 마침내 2006년 1월 교육부에서는 생리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발표를 하게 됐다.
사실 생리공결제를 이루어 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여학생들이 생리 문제를 당당하게 꺼낸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선 커다란 부담이었고 여학생 스스로도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에 주변의 인식도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학교와 사회에서 생리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제 여학생들은 생리시의 고통을 혼자서 참고 숨기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생리로 인한 결석은 월1회에 한하며 생리결석 시 출석인정 근거 규정에 의해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출석으로 인정한다. (생리결석 시 출석인정 근거 규정 :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인적자원부 훈령 제676호, 별지 제8호 출결상황관리, 2. 결석 나.(6)]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학교장의 허가)
성적은 시도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의거, 학교의 ‘학업성적관리규정’에 기준을 정해서 시행한다. 기준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80%~100% 인정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100%, 고등학교 80%로 할 것을 예시했다.
이 문제를 전교조 여성위원회의 사업으로 받아들여 사회에 공론화를 시켰던 전교조는 생리결석이 출석으로 인정됨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고 이 부분에 있어 학생, 학부모들에게 생리로 인한 결석이 출석으로 인정되는 부분에 대한 의미에 대하여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학교 내 생리에 관한 글쓰기·토론회·생리수업, 대안생리대 만들기, 생리를 주제로 한 촌극 등 생리로 인한 수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생리시의 고통에 대해 논의해 보고 여성의 생리 시 주위 사람들이 배려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전교조는 “학교 내외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힘든 여학생들이 배려 받을 수 있는 제도로서 이 제도가 학교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06년 3월 22일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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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1일부터 '생리결석 인정'(인터넷뉴스바이러스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