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값 절반으로 줄이기' 바람 거세
2007년 02월 08일 (목) 18:13:40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교복 값 절반으로 줄이기'를 위한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를 비롯,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인천통합교육부모회는 8일 인천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교복 값 거품빼기 및 공동구매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고교생의 교복 한 벌이 평균 25만 원 선에 판매되는 데 반해 공동구매할 경우 11만~13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인천지역 대형 할인매장 및 백화점 8곳의 교복 값에 대한 조사를 벌인 이들은 “주요 4대 브랜드 업체의 남·여 학생 교복이 각각 한 벌당 평균 24만5천 원, 25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실제로 지역 내에서 교복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몇 개 중학교에서는 11만~13만 원으로 옷감이나 디자인, 색상 등이 유명 브랜드 제품과 별 차이 없는 교복을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다”며 교복공동구매를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현재 각급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안건들을 학교에 올리고 있는데 학교장들의 무관심과 대형 업체들의 방해 등으로 순조롭지 못하다”고 현 실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주요 제조업체의 제조원가 공개, 제조연월일 표기, 가격담합 및 부당거래의혹 행위, 공동구매 방해업체 조사, 교복공동구매 설명회 개최, 실질적 지원체계 마련 등을 시교육청과 교육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자원부 등에 요구했다.
이들은 “교복 값이 합리적으로 정착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때까지 (가칭)인천교복공동구매네트워크를 구성해 교복 값 거품빼기 및 공동구매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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