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학교참여 꽃은 바로 학교운영위원회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장 최양희
3월!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 어느 곳 보다도 분주한곳이 학교일것이다.
1998년 3월에 초중등교육법에 근거를 두고 시행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도 3월에 마무리해야한다. 그런데 올 해 초부터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선출과정이 원칙과 법의 범위를 벗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출한 학교들이 있어 유감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수있도록 준법정신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솔선수범하여 업무의수월성을 내세워 국가가 정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무너뜨리고있어 실망스럽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의 법정기관으로서 학교운영위원회 역시 학교의 중요한 구성원인데 13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묻고싶다. 우선 첫 번째대상은 해당학교이다. 본회에접수된 불법적인 사례들을 보면 학교가 학부모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수있다. ○○초등학교는 학부모운영원입후보자 자격을 1학년,5학년 학부모들로 제한했으며, △△중학교는 학부모회장이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내정하고있다. 그리고 □□초등학교는 운영위원회등록 안내를 너무 촉박하게 하여 학부모들이 자세히 알지못하는 사이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고등학교는 학부모운영위원회선출 공고를 하지도 않고 학부모총회 때 그 자리에서 자원하는 사람을 학교운영위원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이 학교들 외에 많은 학교들이 이와 비슷하게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짐작 할 수있다.
학교운영위원회 선출과정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진행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운영위원회 회의 공지는 7일 전에 하고 안건도 7일전에 위원들에게 전달되어야하지만 △△중학교는 당일 회의안건을 나눠준다고 한다. 그리고 회의 안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질의 하는 운영위원들에게 "어머니처럼하시면 감사받는것과 같잖아요." 라는 발언등으로 운영위원활동을 위축되게 만드는 행정실장들도 있다.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는 위의사례들을 모아 거제교육지원청에 각 학교 운영위원회담당자와 학교 관리자들에게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연수를 요청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학교운영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희망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운영위원회 회의를 참관할것이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불편해 지고 싶은 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학교는 학부모들을 존중하고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하는 그런 교육환경을 기대하며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막내딸아이가 한 말이 현실이 되지 않길바란다.
"엄마, 엄마가 자꾸 교장선생님하고 다투면 교장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을 야단치고 그래서 우리선생님이 나 미워하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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