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지역 학생이 수능성적 높다
ㆍ1~2등급 비평준화 지역보다 많아… “하향 평준화 낭설”
ㆍ권영길의원 6년치 분석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의 2005~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에 비해 수능 고득점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평준화 지역(94개 시·군·구)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10.5%였다. 반면 비평준화 지역(139개 시·군·구)은 7.8%에 그쳤다. 낮은 성적인 8~9등급은 평준화 지역이 6.7%였으나 비평준화 지역은 12.3%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했다.
언어와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2%가량 높았다. 특히 자연계열 수리영역 ‘가’형의 8~9등급 비율은 평준화 지역이 6.3%로 비평준화 지역의 14.6%보다 8.3%포인트 낮아 성적이 더 좋았다.
고교 1학년때 응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고3 때 치르는 수능 성적 비교에서도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보다도 성적 향상도가 높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영역은 수리 ‘가’형이었다.
고1 때 이 과목에서 평균 점수 이하를 받고 고3 수능 때 평균 이상 점수를 받아 성적이 오른 학생 비율은 평준화 지역이 8.4%였으나 비평준화 지역은 1.3%에 불과했다. 언어와 외국어영역도 평준화 지역에서의 성적 향상도가 더 높았다.
비평준화 지역은 성적이 떨어진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보다 높았다. 수리 ‘가’형에서 고1 때 평균 점수 이상을 받고 고3 수능 때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학생의 경우 평준화 지역은 40.6%였으나 비평준화 지역은 47.6%였다.
권 의원은 “비평준화 지역의 성적 향상도가 낮은 것은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이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평준화 지역의 학력 향상도가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다는 점이 통계를 통해 밝혀짐에 따라 ‘하향 평준화’라는 말은 잘못됐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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