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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14:3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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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지회 |
 학부모선언.bmp (443.9 KB), Download : 250 |
 학부모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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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제고사 ․ 학교별 성적 공개반대!
4% 표집평가 실시를 요구하는
전국 학부모 선언
- 우리 학부모는 10월8일, 14~15일 치러지는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반대 합니다. 학생에게는 암기식 문제풀이 시험 하나를 더 강요하고, 학부모에게는 일제고사 사교육 고통을 하나 더 안겨 줄 뿐인 일제고사시험을 반대 합니다.
- 국가차원의 교육질 관리와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평가는 기존대로 3%~5%의 표집 평가로도 충분합니다.
1. 가을입니다. 풍성한 계절 가을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풍성한 것은 연속되는 시험뿐입니다. 학생들은 "짱난다"고 말합니다. '명박 시험"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학생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짱"날 만도 합니다. 9월말부터 시작된 수행평가에 10월 들어서는 중간고사에 국가 수준의 학업 성취도평까지 한달 중 반 이상을 시험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감에서 밝혀진 내용을 보면 고등학생의 경우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학교시험과 전국연합 학력 평가시험에 사설모의 고사까지 합하면 1년에 12회에서 18회 정도의 시험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수행평가, 학원 시험까지 합하면 학생들을 1년 내내 시험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 교육이 학생을 시험의 노예, 성적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금도 너무 많은 시험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새 정부는 10년 전 폐기 처분되었던 일제고사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여 이제는 아예 학생들을 시험 기계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느낄 틈은 커녕 가을 시 하나 떠올릴 여유조차도 없이 학생들을 학교로 학원으로 내모는 교육, 반복적인 문제 풀이 선수를 양산하는 교육을 우리 학부모들은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우리 학부모들이 나섰습니다. 우리 학부모는 요구합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 시험은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2.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단위 일제고사가 학습부진학생을 최소화하고 학력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제고사 결과 공개 이후 나타날 학습부진학생을 위한 대책, 지역별, 계층별 교육격차 해소 대책은 없습니다. 이는 교육복지 예산이 확충과 맞물려 있습니다. 일제고사비용으로는 160억원을 쓰면서 교육복지예산은 140억원이나 삭감하는 정책은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2010년 실시되는 학교별 성적공개와 맞물려 전국단위로 학교를 서열화하고 고교등급제 시행의 자료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3. 일제고사는 학부모에게 사교육비 고통 하나를 더 얹어 주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의 부담은 자꾸만 늘어갑니다, 영어몰입교육, 국제중 설립, 전국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사교육시장으로 내모는정책입니다. 경제도 어렵고 먹고사는 일조차 힘겨운 현실에서 저소득층의 가계소비지출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2.1%나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허리가 더 휘어지고 있습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일제고사 실시 이후 공개될 학교별 성적은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 별 경쟁을 부추길 것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와 아이들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4. 우리 학부모는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정부는 전국 모든 학교에 동일한 문제로 일제고사를 치르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교육 경쟁력이 강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요? 점수로 줄 세우는 방식이 과연 아이들의 학력신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요?
아닙니다. 지금의 교육문제는 경쟁의 부족이 아니라 경쟁의 과잉, 평가의 과잉에 문제가 있습니다. 과잉경쟁으로 학생의 신체는 허약해지고 획일적 교육으로 인해 보호하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의 개성과 인격은 내팽개쳐지고 창의성이나 감수성은 더욱더 빈곤해지고 있습니다.
학교자율화에 대해서도 묻고자 합니다.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정부가 나서서 획일적으로 지시하고 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강력 징계하겠다는 엄포가 학교 자율화입니까? 아닙니다. 정부의 일방적 학교 통제이며 규제입니다. 학교자율화에 역행하는 조치입니다. 표집평가 대상이 아니면 학교단위에서 전국단위 일제고사시험 실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학교 자율화 입니다.
5.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성적경쟁만이 교육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벗어던지고 교육 본연의 모습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자발적 의지에 의하여 공부하고 친구들과 협조하며 부족한 부분을 이끌어 주는 학교와 교사의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쟁만능보다는 여행, 독서, 협동, 친구, 계절 등과 같은 단어가 친숙한 교육정책이 마련되길 간절히 바라는 우리 학부모는 이번 일제고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우리의 요구 =
-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초3진단평가, 전국단위 학업 성취도 평가(초6, 중3, 고1)는 기존대로 표집평가(3~5%)로도 충분하며 표집 평가로 실시 해야합니다.
- 학습부진 학생 지원 방안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과 예산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비 표집학생의 성적을 교육청단위로 무단 집적하는 것을 반대 합니다.
- 학교를 서열화하는 학교별 성적 공개를 반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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