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현장교육' 강화 박차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의 첫 민선 교육감인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달 초 취임 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매일 2개 이상의 학교를 방문해 일선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했다. 대학 총장 출신인 그는 교육계의 기존 관행에서 자유로워 교육개혁에 강점을 가졌다는 기대를 모은다. 2010.7.28 realism@yna.co.kr
"매일 2개 이상 학교 방문"..안전시스템 강화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취임 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매일 2개 이상의 학교를 방문, 일선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교사와 소통하는 교직문화를 통해 대구교육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우동기(58)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첫 민선 교육감이라는 점 외에 대학 총장 출신이란 이유 등으로 교육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계 바깥출신인만큼 기존 관행으로부터 자유로워 교육개혁의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터진 지역의 초등생 성폭력 피해사건을 계기로 이번 2학기부터 대구시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해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활동을 펼치는 등 학생보호대책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그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맡길 수 있도록 학교안전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안전보호에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매일같이 각급학교를 찾아가 일선 현장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면서 교사들과 소통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취임 전부터 학력신장,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리 해소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준비해 왔고 오는 9월 초 새로운 기구조직을 발표한다.
선거공약 이행과 교육정책 구체화를 위해 취임 직후 태스크포스 성격의 '정책기획단'을 구성해 대구교육 도약의 밑그림을 그렸으며 다음달 말께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4개 지역교육청으로 분산된 감사기능과 조직을 일원화해 교육감 직속으로 배치하고,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해 감사담당관을 개방형직위로 지정해 외부 공모 중이다.
우 교육감은 안전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공교육을 내실화해 학생 학력을 높이는 일을 우선시해 공립 일반계 고교에 기숙사를 건립하고 수준별 수업과 맞춤식 개별지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정착시키면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근무여건 개선과 전문성 기르기를 지원키로 했다.
학력신장을 위해 최적의 'u(유비쿼터스)-스터디' 환경을 구축하고 방과후학교 수준을 높여 사교육을 학교체제로 흡수하는 등 사교육비 절감방안을 마련했다.
임구상 대구바른교육연합 상임공동대표는 "사교육비 절감 등 학부모 요구를 성취하려는 교육방향을 잘 잡고 있으며 교원평가, 학업성취도평가,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된 학생체벌과 관련, "교사들이 드는 매가 학생을 100% 바로 잡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지도에 있어 최소한이 돼야 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남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 교육감은 대구교육계 최대현안인 지역별 교육격차에 관해서 "대구 안에서 수성구 쏠림현상이 심각한데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자율형 공ㆍ사립고,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등을 우선 배치하고 우수교사를 배정해 양질의 수업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내 기숙사 건립은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부터 지어 학생 100여명씩 수용할 예정이며 기숙사 건립 후 고교 원거리 배정, 대구시내 단일 학군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대구시민이 초ㆍ중ㆍ고 교육에 있어 이방인일 수 있는 저에게 교육 수장의 책임을 지운 것은 대구교육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수준의 일류교육으로 도약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창의, 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이런 우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 지역교육계는 기대감과 함께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배종령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은 "아직까지 신임 교육감 스타일이 표면화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 과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혜선 대구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아동 성폭력 대책을 보면 학부모 입장에서 와닿는 정책이 별로 없었다"면서 "전문가와 학부모 등 교육 관련 당사자와 많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realism@yna.co.kr
[관련기사]
|
|
|
자유게시판
132
7
6
교육감 취임 한달을 바라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