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이 담긴 글, 십분 공감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입시열풍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부모나 학생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오해하지 말자'고 하고 싶네요. 드라마 끝에 보여주는 여러가지 '공부 비법'이라는 것들도 사실은 중학교 정도에서 통할 뿐이라지요...
공부는 본래 '노력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노력이 학생의 것에서 부모의 노력으로까지 확장되면서 나라 전체가 대학입시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실업자가 이렇게 많고, 또 직업 교육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더 써가며 대학 초년생부터 취업에 몰몰하고 있다는 세태는 심지어 대학 무용론을 예고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데도, 그 끝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그저 달려가기만 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고 무모한 일이 아닐까요.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일생 살아가는 성실한 태도를 기르는 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용기를 내어 새 길을 찾아가는 부모와 자녀들도 적지 않답니다.
이제 아이들을 거반 다 기른 저 또한 그동안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지금도 자녀를 잘 기르는 것이 무엇인가 어렵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즈음에는 예전에 좀 더 지혜로왔다면 아이들이나 저에게 더 많은 시간과 선택권을 주었을 것을 하고 속절없는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가능한 한 아이들과 따스한 대화 많이 나누시고 맛있는 것도 해 주세요. 언제까지나 아이들로 남아 있을 줄만 알았더니,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아이들의 학창시절이고, 부모의 젊은 나날이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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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공부의 신'에 공부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