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년간 지원한 돈으로 북한 핵무장을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
경악스러운 일이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한나라의 대통령이 해외순방중에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를 파탄시킨데 대하여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기반을 위한 발언을 국외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하는 도중 유럽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북한에)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중동 테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국가적 단위로 볼 때 북한이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며 북을 사실상 테러단체와 같은 취급을 하였다.
현재의 남북관계가 파탄난데 대한 1차적 책임이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북은 행위자가 바뀌자 않았는데 남쪽의 정권교체 이후 남북관계가 파탄났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겉으로는 지난 시절의 남북간의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한번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이룬 남북화해협력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6․15 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으며 국제공조 운운하며 대북강경정책을 앞장서 추진하였다.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이후에도 남북간의 신뢰와 대화를 바탕으로 미, 일등의 강경입장을 완화하고 중재하려는 노력은 일체하지 않고 미,일보다 강경한 입장으로 제재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마침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북대결적인 본질이 분명히 드러났다. 국제사회는 지난 10년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관계개선의 노력을 지지해왔다. 그러하기에 유엔은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을 만장일치로 지지하였고 남과 북의 국제적 위상은 어느때보다 높아졌었다.
이제 남북관계는 파멸만이 남아 있다. 바깥에 가서 형제를 비난하고 다니는 자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아무런 증거없이 국내정치공세수준의 천박한 발언을 한 사람과 북이 대화를 하려 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만일 지난 10년간 북에게 지원한 돈이 북한 핵무장을 도왔다는 확신이 있다면 증거를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만일 아무런 증거없이 국내의 이전투구식 선거판에서나 나올만한 이야기를 국제외교무대에서 무책임하게 하였다면 그는 무한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의 파탄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2009년 7월 8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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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역사가 심판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