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간호 등을 명목으로 간병 휴직을 하고 해외로 출국, 자녀의 유학생활을 뒷바라지하는 등 교원 간병 휴직을 부당 사용해 온 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교육청 기관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을 공개하고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처분과 함께 관할 교육청 및 관계자에 주의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중학교 A교사는 파킨슨병이 있는 아버지의 간호를 이유로 2006년 8월부터 1년간 휴직을 한 뒤 두 자녀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 어학 연수를 하며 자녀 유학을 뒷바라지했다. 그는 앞서 2003∼2004년에도 16개월 동안 아버지 간호를 핑계로 간병 휴직한 뒤 캐나다에 체류, 상습적으로 간병휴직제도를 악용했다.
또 초등학교 A교사는 고혈압과 난청이 있는 시어머니의 간호를 이유로 2006년 3월부터 1년간 휴직, 두 자녀와 함께 캐나다로 가 자녀 유학을 뒷바라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이메일 등으로 교장에게 동태를 보고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것처럼 국내 자택 전화번호를 연락처로 기재하는 등 허위보고를 했다.
감사원은 같은 수법으로 간병 휴직을 한 경기지역 12개 초·중·고 교사 12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하도록 관할 교육청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체육전문코치 배정시 신청 및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배정해야 함에도 도교육청이 이같은 절차를 이행치 않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조사 결과 도교육청은 지난해 추경을 통해 657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뒤 이같은 내용을 학교에 알리지 않고 D고교 7개 학교에서 체육 전문코치를 요구하자 같은해 6월 심사 절차 없이 요구를 받아들여 코치를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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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간호’로 휴직한 교사가 해외서 자녀유학 뒷바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