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해운대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두발규제에 관한 것입니다.
우선 해운대고등학교의 두발규정을 말씀드리자면 '깔끔한스포츠형'입니다. 기준이 이렇듯 '깔끔한'으로 되어있으니 선생님들 주관대로 자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아주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들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갖고있는 실정입니다. 저 역시 선생님께 두발때문에 규제를 받는 도중 불필요한 폭력과 협박성 발언에 상처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 특정 선생님에 대한 감정은 반감과 분노만으로 가득차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더이상 학생과 선생님들간에 두발때문에 감정이 상하거나 사회적으로 마땅히 존경받아야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뒤에서 배불리 욕을먹는것을 원치않기 때문입니다.
두발 규제에 관하여 찬성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십니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그러니 두발도 깔끔해야 한다'
도데체 학생답다는것이 어떤 것입니까?
저는 '~답다'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단체가 자연스럽게 어떠한 행동을 했을때, 또 그것이 발전되어서 문화가 되었을때 '~답다'라는 말을 쓰는것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답다'라는 것을 선생님들이 원하는 학생의 모습으로 '만드려고' 하고있습니다.
또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발이 짧고 깔끔해야지 공부도 집중이 되고 다른곳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저는 이런말에 웃음이 나옵니다. 너무나도 저희를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저렇게 자신있게 엉뚱한 말을 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두발규제를 받으면 공부에 집중이 된다고요? 다른것에 신경쓰지 않게 된다고요? 절대로 말도 안되는, 학생을 몰라도 한참이나 모르는 어리석은 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발이 짧으면 공부가 잘되고 다른곳에 신경쓰지 않는다>.
아마도 이말은 두발이 짧고 단정하면 외모나 이성친구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말인것 같은데,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자신의 두발이 선생님에 의한 규제로 인해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않고, 나아가 컴플렉스가 되었을때 공부에 집중이 되겠습니까? 거울속의 자신을 보며 자신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조금이라고 멋져보이기 위해서 더욱더 신경을 쓰게 될것입니다. 또 꼭 사랑하는 이성친구가 아니라도 감성이 풍부한 사춘기때에는 지나가는 이성에게라도 조금더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자신의 모습을 멋지게 꾸미기 위해서 거울앞에서 머리를 만지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자신없는 자신의 모습에 마음까지도 자신감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꺼려하게 되고 소극적이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공부는 뒷전이 될수밖에 없는것 입니다.
오버한다구요?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학생들의 실제 마음입니다.
이런데도 두발이 짧으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할수 있습니까?
학생들은 마땅히 신체에 대한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학생이기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학부모회 님들.. 제발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교육청에서는 학교의 자율에 맏긴다는 말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본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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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_인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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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상담해주십시오.-두발에관하여-(0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