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작은 면에 사는 학부모입니다.
시골의 작은학교(한학년 2학급)에서 몇 뜻있는 부모가
관행처럼 지켜오던 교장선생님의 절대적 권력(좋은 평교사 선생님들이 많은 고생을 하시더군요)을 제도적으로 접근하여 바르게 세우고자
운영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발생된 상황입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주고받은 교장선생님과의 질의,응답 자료인데
경험있으신 분들의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5월25일 학부모 질의사항
초등학교 교육의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교장선생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어제 5월 24일(토) 아이들과 함께 자율학습 날이라 자전거를 타고 온 가족이 함께 학교를 방문하였는데 매일 보아왔던 운동장에 있는 교단이 포크레인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광경을 아이들과 함께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아이들도 모르는 사항이었고 주변에 알고있는 학교 운영위원회 부모님에게 문의해보니 그 부모님도 전혀 모르는 사항이라고 대답을 하시더군요.
제가 알고있는 상식으로는 학교운영과 관련하여 부모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있는 학교 운영위원회 기구가 있어서 많은 부모님을 대표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부모님이 그 의견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목격했던 사항(교단 철거)은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 학생, 학부모등 학교운영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어 가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이에 대하여 교장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척 바쁘시겠지만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3. 5. 25(일)
학부모 : 권 영학
5월26일 교장선생님 답변사항
권영학 학부모님께!
안녕하신지요?
ㅇㅇ교육 가족으로서 학교문제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질문하신 데 감사드립니다.
문의하신 조회대 및 다목적 체육창고는 1980년도에 건축된 것으로
1) 소량의 비가와도 누수 및 비가 새 창고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었고, 특히 매트, 줄달리기 줄 등 체육기구가 곰팡이가 슬어 삭아서 쓸 수 없게 되고
2) 계단에 금이 가고 균열이 생겨 안전 문제가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간 수 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보수를 하였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면적인 개축은 학교 예산 부족으로 필요성은 인정되었으나 공사시작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ㅇㅇ초등학교 숙원사업으로 2002학년도에 이어 2003학년도에도 경기도ㅇㅇ교육청에 목적사업비로 신청하여 예산을 배정 받아, 2003학년도 학교운영위원장께 공사 개요를 설명하고, 본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공사의 필요성 및 현안 사업은 본교의 숙원사업으로 학부모회의 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시 강조되어 왔던 사안이었습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유동적인 관계로 사업착수 시점이 명확하지 못하였으나, 금 학년도에 예산이 배정되어 체육교육과정 운영 및 어린이들의 안전생활을 위하여 시급히 공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본 공사는 국립 및 공립초·중등학교회계 규칙 제 14조 제 2항 규정에 의거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용도가 지정된 사업(목적사업비) 은 추가경정예산 성립전에 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동일 회계연도내의 차기 추가경정예산에 계상하도록 하여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5월 27일
ㅇㅇ초등학교장
5월27일 학부모 재질의사항
교장 선생님의 답변 감사합니다.
잘 몰랐던 사항에 대하여 친절하게 답변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혼자서 예산을 따시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다시한번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생님의 노고와는 별도로 다른 의문사항이
있어서 몇가지 질문을 다시한번 올리겠습니다.
제가 주변의 학교 운영위원회 부모님에게 이 사항에 대하여
다시 이야기를 해보니 과거에 교단철거에 관하여 교장선생님
께서 말씀하신적이 있었으나 교장선생님과는 다른의견이 있어서
학교 운영위원회 내부에서도 합의된 적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교단철거 보다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한 시급한
다른 사항이 있어서 의견의 합일을 이끌어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제자신이 그자리에는 없었지만 충분하게 공감할수 있는 상황인것 같습니다.이러한 진행상황에서 몇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교장선생님께 질문을 올립니다.
1. 교단철거에 관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합의를 하셨는지요?
2.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합의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장선생님 단독으로 결정하고 일을 추진할수 있는지요?
3. 모든 일의 추진은 운영위원회의 합의가 없어도
운영위원장 한명에게 통보하고 일을 추진해도 되는지요?
4.상위기관인 교육부에서 정한 학교 운영위원회의 역활중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아직은 학교에 대하여 관심만 있지 아는것이 별로없는 학부형
입니다. 학교에 대하여 공부할수 있게 지도 부탁드립니다.
학부형 - 권 영학 5월 27일-
5월 28일 교장선생님 답변사항
질의하신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은
1) 초·중등교육법 제32조를 참고하시기 바라오며
2) 본 공사는 국립 및 공립초·중등학교 회계규칙 제 14조 제 2항 규정에 의거하여 학교장의 고유 집행기관 업무로서 적법 절차에 따라 행한 행정행위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5월 28일
00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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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운위_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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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도움 주십쇼!!_2003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