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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11:3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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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재단, 손봉호 총장 해임안 가결(민중의소리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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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단, 손봉호 총장 해임안 가결
이사회 결정까지 무시 결정적…총학 농성은 지속
추주형 기자
동덕여대 재단 이사회가 이 대학 손봉호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9일 가결했다. 이로써 135일째 이어지고 있는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농성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이미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비민주적 학사행정 등 손 총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학내 구성원간의 갈등을 초래함에 따라 그 책임을 물을 것에 대해 논의해 왔다.
그간 손 총장은 동덕여대 총학생회(동덕총학)의 선거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등록금 협상을 일방 파기하고, 학내 복지 사안에 대한 학생 및 직원 대표자들과의 협상 역시 일방 결정하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이사회는 다음 주 중 임시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차기 총장 선출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해임안 가결에 대한 손 총장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손 총장, 등록금 인하 과정에서 재단 측 중재안조차 무시…해임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
손 총장이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아 동덕총학은 현재까지 135일째 총장실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등 학외단체까지 나서서 동덕총학에 대한 구명운동을 펼쳤으나 손 총장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재차, 삼차 계속됐다.
이처럼 손 총장은 동덕총학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자신이 일방적으로 의뢰한 시민단체에서조차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내지 못해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준비돼 왔다.
특히 지난 8월 말 등록금 인하 과정에서 손 총장이 재단 측이 제시한 중재안조차 무시한 점이 해임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위 ‘관선 이사 3명, 구재단 이사 3명, 민선 이사 3명’으로 구성돼 ‘관선 중립, 구재단 반대, 민선 찬성’ 등 총장 해임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쳐왔으나, 손 총장이 이사회의 결정사항까지 학교 운영에 반영하지 않자 해임을 반대하던 ‘구재단 이사 3명’이 해임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것.
결국 이사장을 포함해 9명의 이사 중 7명의 이사가 해임안에 찬성했으며, 안건 상정부터 반대하며 사퇴의사를 밝힌 박상기 이사장과 신혜수 이사의 사표도 함께 수리됐다.
한편, 손 총장과 보직실세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에 돌입했던 동덕총학의 농성이 일단락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보직실세들 대부분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다가 여러 건의 검찰 고소고발건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2006년10월09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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