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소식 |
|
 |
 |
|
|
 |
2011-11-30 11:00:55 |
|
|
 거제지회 |
 기고.hwp (28.5 KB), Download : 165 |
 <기고>경남고입연합고사 부활 이것만은 꼭 막읍시다! |
|
|
고영진교육감님!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의 유서가 필요하십니까.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장 최양희
지난 11월 14일에 경상남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개선에 대한 공청회가 경남도교육청 주초로 열렸다. 공청회 내용은 고입연합고사를 현재초등학교6학년부터 다시 실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수천만원의 용역비를 투입하여 만든 공청회자료는 참으로 납득하기 어렸웠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 고입연합고사를 치르겠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두가지이다.
수학능력시험결과가 공개되면서 경남지역 학생들의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하위권이라는 것과 현재 내신점수 산출을 위해 중학교 3학년 2학기 2차 고사를 11월에 치르고 나면 이후 교실수업이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로 학생들을 다시 시험의 도가니로 내 몰수는 없다.
우리사회의 모든 가치기준이 시험점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삶의 기준이 성적이 되면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경남교육의 수장이 그것을 모를리없을텐데 어쩌다 성적의 저주에 걸려서 이렇게 교육현장을 지옥으로 만들려고 시간과 돈과 인력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국가에서는 아이들이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아이 한 명 공부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지? 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지 한번쯤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좋겠다. 아이 한명을 낳아서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2~3억원은 기본이다. 그렇게 공부해서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로 전락한다.
한국의 입시제도는 사교육시장과 대학들만 배불리기엔 딱이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사회는 아주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학교는 과거 6,70년대 그대로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말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학습이 강요되는 사회이다. 남들보다 빨리 시작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이름 있는 대학에 들어갈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여년을 대입시험 준비로 살다가 어렵게 들어가 대학에서는 취업시험 준비를 해야한다. 취업이 되면 승진시험준비, 시험이 끝나면 모두 사라지는 지식공부에 반평생을 바친다 ‘어떻게 살것인가?’ 대한 고민없이..
우리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6,70년대와 다른 세상이다.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한곳만 바라보게 해서는 안된다. 각자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게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수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시험치는 것 보다 어렵다고 쉬운방법을 택해서는 안된다. 꼭 대학에 가지 않고도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갈수있는 사회적 환경, 대학을 가더라도 나의 진로를 찾아 대학을 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수능성적결과와 국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결과로 아이들을 희생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따지면 연합고사를 보지않는 시지역의 아이들의 수능성적과 일제고사 성적이 우수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시계의 방향을 6,70년대로 돌리면 나중에 되돌아 올 길이 너무 멀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까지의 변화의 속도 보다 더욱 빠를텐데, 시험 속에 아이들이 가두어 어쩌자는것인지.. 그리고 사교육비부담에 대하여서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두 번째, 3학년 2학기 2차 고사 후 수업정상화가 어려워서 고입연합고사를 다시 치르겠다는것에 대하여는 이 경우 고3 교실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시험이 있어야 공부를 하는 이미 그렇게 길들어진 아이들에게 2차고사후 수업정상화는 힘들수있다고 본다. 그래서 시험을 쳐서 아이들을 흐트러진 수업을 잡아보겠다는것인데, 알콜중독자를 술로 고치겠다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미 시험에 길들어진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면 풀어지게 마련이다.공부 할 이유가 없고 그다지 삶에 도움도 되지 않는 문제들을 지겹도록 풀어왔기 때문에 당연하다. 좀 어렵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반응이 썩 좋지는 않더라도 지속적 노력해야한다.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도움이 될 만한 진로프로그램, 문화프로그램, 다양한 동아리 활동, 독서,체험활동등을 준비해야한다.
10년 전에 많은 문제들로 인해 아이들을 위해서 폐지시킨 고입연합고사를 학력저하를 이유로 다시 실시한다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다시 사지로 몰아넣는 짓이다.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의 유서가 필요한가!
|
|
|
|
|
|
|
|
132
7
1
